금융감독원이 국내에 진출한 외은지점의 상반기중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366억원) 대비 329.7%(7802억원) 증가한 1조168억원을 시현했다.
외은지점수는 지난해말(36개 은행, 50개지점)에 비해 3개 은행, 4개 지점이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금리재정거래를 통한 국내 국공채 등에 대한 투자증가(평잔기준 7.5조원, 13.9%)와 대출채권(평잔기준 8.1조원, 24.8%)의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8471억원)이 전년 동기(1956억원) 대비 6515억원(333.1%) 급증했다.
또 연초 시장이자율의 하락으로 보유채권의 평가 및 처분이익이 증가하면서 유가증권관련손익(555억 원)이 전년 동기(△3965억 원) 대비 4520억 원 증가한 반면 외환·파생관련손익은 전년 동기(7887억원) 대비 558억원(7.1%) 줄어든 7329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6말 현재 외은지점의 자산규모는 22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4.6조원) 대비 81조원(56.0%) 증가했으며 국내시장 점유율은 12.4%로 전년 동기 2.1%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이 총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해외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해 유가증권, 대출채권, 파생상품자산 등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은행별 총자산 규모는 홍콩상하이(26조6000억원), 아이엔지(21조6000억원), 칼리온(17조5000억원) 순이었다.
상반기중 외은지점의 ROA(총자산이익률)는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0.34%) 대비 큰 폭(0.68%포인트)으로 개선된 1.02%이며, 6월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24%, BIS비율은 21.86%를 각각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외은지점의 영업실적은 개선됐으나 금리 및 환율급등락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이로 인한 건전성 악화 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외은지점 수익구조 현황 >
(단위 : 억원, %)
(자료 : 금감원)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