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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저축은행·캐피탈·대부업계 등 2금융권 연내 상장 포기 속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9-24 21:37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공모가 미달 우려
자본 확충 계획 차질로 사업계획 재조정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생명보험사, 저축은행, 캐피탈회사 등 이른바 제2금융권으로 지칭되는 이들 금융회사들의 연내 상장 계획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증권 시장의 약세가 나타나는 현 시점에서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회사 측이 목표한 공모가격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연내 상장을 통한 자본 확충 계획이 물건너감에 따라 이로 인한 사업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생명보험회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대부업체 등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상장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업계 상장 1호 회사로 기대를 모았던 동양생명은 당초 오는 10월 상장을 계획했으나 주식시장 장기침체로 공모가격 하락 위험이 높아지자 이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동양생명은 30일 주간사인 대우증권과 회의를 갖고 상장 시점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8월 28일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유가증권신고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동양생명 관계자는 “아직은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을 추진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시장상황을 봐가며 상장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프라임저축은행은 주간사 선정 작업을 마친 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매달려왔으나 내년 이후로 상장시점을 미룰 계획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악화된 주식시장 상황에서 회사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어렵고, 지금까지 함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일궈낸 임직원들의 노력이 저평가될 것을 우려해 기업공개를 연기하게 됐다”며 “하지만 이번 기업공개 연기와 관계없이 기업의 투명경영은 물론 서민금융회사로서의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적극적인 해외진출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코스피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대우캐피탈 역시 총 1660만주(26.67%)를 공모할 예정이지만 아직 공모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증시가 활황이었던 지난 연말에 IPO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대우캐피탈은 상장결정 이후 증시가 폭락해 예상 공모가 밴드보다 실제 공모가를 하향 조정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처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캐피탈이 지난 7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예상 공모가 그대로 가져가긴 힘들 것”이라며 “증시가 미국 금융쇼크로 인해 요동치고 있어 대우캐피탈이 계획대로 자금조달을 완료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연내 상장을 추진했던 기은캐피탈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주식시장 상황이 나빠 언제 상장을 할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 공개 후 주가가 지지부진하면 기업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2금융회사들이 기업상장 기를 늦추는 것은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1400~1500선을 오르내리고 코스닥은 4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기업공개가 지연되면서 이들 금융회사들은 자금확충 등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 동양생명 연내상장 연기될 듯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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