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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이용자’ 15년뒤 15만 육박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9-21 19:03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 수요예측조사 결과
‘집=상속’ 관념 여전히 장애요인 지적 제기

공적보증 역모기지론인 주택연금 이용자가 약 15년 뒤에는 14만5000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배포한 ‘2008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만 60~84세의 일반 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표본면접조사를 한 결과 17%가 주택연금 가입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치를 토대로 현행 주택연금 가입조건 충족여부, 미국의 공적 역모기지제도 운영추이 등을 고려한 예측모형(BASS 모델)을 통해 주택연금 잠재수요를 산출한 결과 주택연금 누적 이용건수는 2013년에 1만 가구, 2022년에 10만 가구를 넘어선 뒤 2024년에는 14만4729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주택연금 신규가입 건수는 지난해 7월 상품 출시 후 1년간 854 가구였으나 2010년 1211 가구, 2015년 5662 가구, 2018년 1만1665 가구 등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다 2022년께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우 1989년 공적보증 역모기지상품(HEMC) 출시 이후 한동안 판매실적이 답보상태에 머물다 2002년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올 2월까지 총 누적 판매건수가 39만 가구에 이른다.

일반 노인가구가 주택연금 가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39%(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연금 월수령액이 기대에 못 미쳐서’(38.3%), ‘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확보해서’(22.8%), ‘주택연금 제도에 대해 신뢰할 수 없어서’(18.7%) 등의 순으로 기피이유를 들었다. 여전히 뿌리 깊은 상속관념이 주택연금 이용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거주 주택에 대한 상속의사를 묻는 설문에서 일반 노인가구의 87.2%는 ‘일부라도 물려주겠다’, 또는 ‘모두 물려주겠다’고 답해 강한 상속의향을 보였다.

주택연금 가입을 위해 상담을 받았으나 결국은 이용하지 않은 ‘상담자’의 경우 배우자, 아들, 딸 등의 순으로 사전에 의논을 했지만 배우자나 딸보다는 주로 아들의 반대 때문에 주택연금 이용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 노인가구는 이용의향 여부에 관계없이 주택연금의 최대 장점으로 ‘평생 지급’, ‘부부 모두 보장’, ‘평생 거주’를 꼽아 공적 상품인 주택연금의 3대 요소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평생금융연구부 유석희 부장은 “조사결과 노인가구의 전체자산 가운데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72%, 기타 부동산은 17%로 자산구조가 부동산에 너무 편중돼 유동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만 있고 소득이 부족한 우리 부모세대들이 주택연금을 보다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적극적인 권유와 상속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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