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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융위기’ 사실상 종지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9-10 23:10

외국인 채권 재투자 활발 등 금융시장 안정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변수

국내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9월 위기설’이 결국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외국인이 채권을 매도하고 채권값이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위기 시나리오와는 다르게 금융시장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제2의 ’9월 위기설’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가 집중돼 있던 9일, 10일을 무사히 넘기면서 그 동안 국내 금융시장을 공포에 떨게 했던 9월 신용대란설이 결국 `설(說)’로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특히 외국인 보유채권 가운데 5조원 가량의 만기가 집중돼 ‘9월 위기설’ 분수령으로 꼽혔던 10일을 무난히 넘기면서 그 동안의 걱정이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채권시장발(發) 위기설이 사실상 소멸됨에 따라 이날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의 금리가 0.03% 급락하는 등 대부분의 채권금리가 0.02~0.03%포인트 하락하며,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금리 하락에는 9월 들어 지속적인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도 한몫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들은 상장채권 기준으로 1조4200억원을 순매수했다. 결제일이 도래하지 않은 채권 순매수액까지 포함할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는 약 2조1000억원에 달했고 특히 9월 만기도래 채권을 보유한 외국인이 이달 약 1조5000억원의 채권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인한 위기는 ‘가짜위기’로 끝나가고 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 팀장은 “금리가 폭등할 거라 예상했으나 금리가 오히려 하락하고 선물시장에서도 하락 징후가 뚜렷했다”며 “9월 대란설과 정반대의 시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서 외국인은 매수를 지속하며 동결을 전망하는 분위기를 보여서 채권시장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 상황실 이인우 부장도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본드스와프스프레드 및 통화스와프(CRS) 시장 금리도 보합세로 안정세를 보였고 특별히 추석 후에도 시장 심리가 나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위기설은 앞으로도 불거져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다섯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외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미 순채무국으로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채권 매니저는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동안은 자금이 국내에서 계속 빠져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위기설은 언제든지 툭툭 불거져 나올 수 있다”면서도 “다만 위기라기 보다 한은 총재 말대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해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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