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해외시장서 국내보험사와 경쟁 않겠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80323190288493fnimage_01.jpg&nmt=18)
국내 보험사도 M&A를 통한 적극적 진출 필요
LIG손해보험의 해외사업진출은 지난 1988년 10월 일본 동경에 주재사무소를 개소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미국 뉴욕과 LA,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북경과 상해에도 해외점포를 개설해 총 5개 국가에 8개의 해외점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달 10일 중국 난징시에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내인가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획득해 중국 보험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자회사 허가증을 받기 위해 4년 이상을 기다려온 미국의 AIU, 독일의 알리안츠, 일본 동경해상 등 글로벌 보험사들을 제치고 내인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손보사마다 기존 분ㆍ지점을 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한창이며, 중국 보감위에 외자사의 자회사 설립신청이 몰리는 등 업계에서는 유명 글로벌 회사 위주로 순번이 나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AIU, 독일의 알리안츠, 일본 동경해상 등은 우선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들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이들 글로벌 기업이 아닌 LIG손해보험이 유수의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외자 손보사로는 처음으로 쟝쑤성(江蘇省) 난징(南京)에 100% 독자회사로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으니 중국 보험업계가 놀라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LIG손해보험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형닫기

또한 LG그룹 계열사들이 쟝쑤성 난징시에 많이 진출해 있어 난징시에서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 국내보험사와 경쟁은 ‘NO’
현재 중국보험시장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는 LIG손해보험을 비롯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이다.
이에 손보업계에서는 중국보험시장에서 한국의 상위 4개사간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김 해외사업담당은 “절 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넒은 국토와 13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보험시장에서까지 국내 보험사들과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 해외사업담당은 “LIG손해보험의 해외진출 기본 원칙중 하나는 ‘국내보험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라며 “이번에 쟝쑤성 난징시에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도 국내 보험사와 경쟁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보험사는 물론 외국 글로벌 보험사들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국내 보험사와의 경쟁은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보험시장은 2007년에 19%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보험시장에서 10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중국 보험사들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 보험료 출혈경쟁을 벌인 결과다.
이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보험사들이 수익성 측면에서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 해외사업담당은 중국보험시장의 보험료가 최저점에 달한 만큼 앞으로는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쟝쑤성 난징시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2~3년 뒤에는 중국 보험시장의 보험료 수준이 정상궤도에 도달하게 돼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아직은 초보자 단계
김형걸 해외사업담당은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이 아직은 초보자 단계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질적인 해외진출은 해외보험시장에 진출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하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교포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보험사들도 최근에 해외진출 전략을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고 국내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지점이나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법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김 해외사업담당은 “글로벌 보험사들의 경우 전체 수익의 20~30%를 해외진출사업을 통해 얻고 있다”며 “국내 보험사들의 경우 아직 자본금 등의 문제로 인해 현지보험사를 인수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일본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M&A를 통한 해외진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He is…
◇ 학력
·1982.02 대건고 졸업
·1988.08 경북대 졸업
◇ 주요경력
·1988 .8 LIG손해보험(구 럭키화재보험) 화재특종업무부 입사
·1997.8 런던사무소장
·2001.2 국제영업팀 재보험파트장
·2003.2 국제영업팀장
·2007.1 해외사업담당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