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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자금유입 패턴 변했다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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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03 23:11

연초 이후 성과 부진 펀드 설정액 증가
현 조정기 저점매수 타이밍 움직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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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반적인 해외펀드 자금 수탁고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과가 저조한 해외펀드에 오히려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과거 성과나 상위 수탁고 위주로 대폭 쏠렸던 예전 펀드 자금 동향과는 대비되고 있는 모습이라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대비 무려 -30%를 넘나드는 저조한 성적을 연출한 일부 펀드드들의 연초 이후 자금유출입 동향을 살펴본 결과 자금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연초 대비 -40%가까이 반토막 난 베트남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78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눈길을 모았다. 더욱이 전반적으로 해외펀드 자금이 1조원 가까이 넘게 빠진 7월 한 달 기준으로도 +143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

이어 연초 이후 -30%의 손실을 기록중인 인도, 친디아, 중국 펀드에도 연초 이후 오히려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연초 이후 인도펀드는 881억원, 친디아펀드는 765억원, 중국펀드는 4,379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근래 글로벌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올 초 최고 유망섹터에서 미운오리로 전락한 글로벌금융주섹터펀드에도 연초 이후 현재까지 2,092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현재 글로벌금융섹터는 -30.43%의 저조한 성적표를 연출중이다.

이같이 부진한 성적을 시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펀드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현상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자들의 수준이 높아진데 따른 파급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예컨대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한 현 시점을 오히려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국펀드평가 신건국 펀드분석 연구원은 “중국, 인도, 베트남, 금융주 섹터 등 연초 이후 해외대표 인기펀드들의 성과가 매우 저조한데도 불구, 연초 대비 설정액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대표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이 펀더멘털 측면이라기 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유가상승 등 외부적인 악재로 인한 기술적 하락 이라는데 투자자들도 동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현재의 하락시점을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설정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실히 과거 대비 펀드 투자자들의 수준과 마인드가 높아졌다는 의미로도 생각 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이 변동장세속에서도 합리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신흥이머징마켓 위주로 과도한 저가 매수 움직임은 경계할 만 하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김태훈닫기김태훈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예전에는 상승중인 지역이나 섹터펀드로 자금이 집중화 되는 현상이 강했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동향을 보면 저점매수 후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경향이 커 보인다”며 “그러나 한편으로 브릭스나 원자재 등 고유가 수혜를 누렸던 펀드들의 이익실현 자금이 몰렸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하반기 증시 변동요인들이 모두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점매수라도 신흥 이머징마켓위주로 쏠리는 것은 분산투자 측면에서 경계 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 연초 이후 주요 해외펀드 수탁고, 수익률 증감현황 >
                                                            (단위 : %)
(기준일 : 2008년 7월 30일) (자료 : 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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