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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장외파생상품 긴급 점검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7-02 21:35

금융당국, 불완전판매 여부·감독시스템 구축

키코(KIKO), 스노볼(Snowball), CMS(Constant Maturity Swap) 등과 같은 고위험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긴급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중으로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은행·보험·증권 등의 전 금융기관을 상대로 장외파생상품 취급 실태를 점검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키코는 환율이 미리 정해놓은 범위 이상으로 오르면 환차손을 입는 통화옵션상품으로 최근 국내 수출기업들이 환헤지를 위해 대거 투자했다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여파로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키코를 통해 손실을 입은 기업들이 은행이나 증권사 등이 금융상품의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팔았다며 판매회사를 상대로 불완전판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이 상품은 기관투자가가 아닌 중소기업들이 충분한 리스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환차익이나 금리 절감을 노리고 파생상품에 가입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장외파생상품시장 실태 점검과 함께 금융기관의 불완전판매 여부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고위험 금융상품시장에 대한 감독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은 장외 통화옵션 상품인 ‘스노볼’에 가입했다 2000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은행권에서 판매된 스노볼은 키코처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이익을 보지만 상승하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레버리지 효과가 키코보다 높아 투기성이 훨씬 강한 상품으로, 키코가 환율의 상단과 하단선을 정해놓고 환율이 그 밴드에서 움직이면 이익을 볼 수 있는 반면 스노볼은 밴드가 없이 환율 하락에 올인하는 구조다.

CMS(Constant Maturity Swap)는 금리구조화 스와프 연계대출로 지난해부터 판매가 늘었다.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의 심화로 특히 유로CMS의 금리부담 우려가 커졌다.

유로 이자율스와프(IRS) 금리 30년물과 2년물, 혹은 10년물과 2년물을 기준으로 설계된 유로CMS의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원화 IRS 5년물과 3년물이 주축이 된 원화CMS나 달러CMS도 부분적으로 거래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금융파생상품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며 “금융시장의 위험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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