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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외화유동성 확보에 ‘비상’

정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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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25 21:59

세계 주요IB들의 부실자산 증가, 조달환경 악화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증폭될 것”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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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외화유동성 확보에 ‘비상’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의 부실자산이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이나 은행들의 해외자금 조달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신용위험 재상승으로 3월 이후 다소 완화조짐을 보였던 해외자금 조달시장이 다시 악화되며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 이인우·김윤경 연구원은 최근 ‘세계주요 은행 부실자산 증가와 금융시장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로 국내 기업이나 은행들의 해외차입 환경 악화, 국내 소재 외국계 금융회사의 영업활동 위축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현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관련해 주요 은행들의 총 상각규모 약 4000억달러에 달하고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커, 3000억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서브프라임과 관련한 손실 중 유럽계는 약 2000억달러로 미주계 17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자본확충액은 미주계 1500억달러로 유럽계 130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처럼 자본확충이 상당하게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아직 충분치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주가 하락 등으로 추가 조달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부진 속에 주요 은행들의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 예상되면서 신용경색 재개 우려 목소리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에도 ‘미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비자신용시장 위축 및 기업부도율 상승’, ‘채권보증사 신용등급 하향조정’, ‘미국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주요은행들의 부실자산은 증가할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 소비 및 기업투자 감소로 경기회복 지연이 예상되고, 기업 부도율 상승 등으로 은행 부실자산의 증가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무디스는 미국의 1분기 카드대출 연체율은 6년래 최고 수준인 4.86%이며, 기업부도율도 07년 1.4%에서 올해 4.1%, 내년 5.1%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채권보증사인 Ambac 및 MBIA 등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은행권손실이 1400억달러~20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부실자산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은행들이 위험회피 성향을 보이고 자산증대에 소극적임에 따라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일부 신흥국 등 신용도가 낮은 차입자들은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로 국내에서도 기업이나 은행들의 해외차입 환경 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세계 주요 은행들의 부실상각 및 자산축소가 좀 더 이어지며 글로벌 경기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국내 기업 및 금융회사들은 외화유동성 확보에 보다 강도 높은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내은행 등 차입자들은 해외자금조달 방안을 다양화(유로 CP 등 단기조달 프로그램 설정, 자산 담보부 조달 등)하고 자금 조달지역도 조달금리수준, 유동성상황 등을 감안해 더욱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외화자금 확보가 필요한 기업 등에 대해서 보고서는 “최근의 금융시장 환경을 감안해 외화자금 사용시기 변경 또는 자금조달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대안 마련 등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었다.

한편 보고서는 “본점의 구조조정 등으로 일부 국내진출 외국계 금융회사 법인 및 지점은 특정 금융부문의 매각을 추진하거나 개별 사업부문의 홍콩 등 해외지역 지역센터와 합병 등을 통한 조직슬림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브프라임 사태로 자산부실이 심한 은행 위주로 한국계 해외채권·신디케이티드론 발행 등의 주선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세계 주요은행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 및 자본확충 내역 >
                        (단위 : 10억 달러, 08.6.13일 기준)
(자료 : Bloomberg, Bianco 등, 국제금융센터)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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