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단잠을 자고 싶으면 자산배분부터 하라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6-25 21:33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얼마 전 동창회에서 만난 대학동기는 대뜸 하소연부터 꺼냈다. 사연즉은 지난 2005년 중국 천진에서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 친구는 곳곳에 빌딩이 들어서며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중국 성장성에 확신해 중국펀드에 올인했던 것이다. 2006년 초반 가입했던 중국펀드는 하반기 약 50% 정도 고수익이 났으나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면 더 오르리라고 욕심을 부렸던 것이 화근이었다.

요즘 중국상하이지수가 2800선으로 폭락하며 애써 벌어놓았던 수익은 까먹은지 이미 오래이고 본전이라도 건졌으면 좋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의아한 것은 투자대상이 중국펀드인 것이 아니라 투자규모였다. 적립식이지만 생활비를 제외하고 남은 돈의 전부를 중국펀드에 집어넣는다는 대목에선 그 배짱에 용감하다고 할지 무모하다고 할지 말문이 막혔다.

투자전문가라도 한 자산에 올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전통적 자산배분에서 부동산을 제외하면 안정형 자산(현금, 채권 등), 위험자산 비율은 크게 60:40으로 나뉜다. 이론적으로 안정성이 크게 나아졌다지만 주식형펀드도 위험자산에 속한다. 한창 돈을 모아야 하는 30대에 전재산을 중국펀드로 올인했으니 당연히 주가가 빠졌을 때 공포는 배가 된다. 혹시 추가폭락으로 이어지면 그나마 남은 돈이라도 건지기 위해 투매에 나서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자산배분이 필요한 것은 시장이 흔들려도 위험이 다른 자산으로 상쇄하거나 전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승택 삼성증권 자산클리닉센터장은 “주식은 오를 수 밖에 없다”며 “기다릴 수 있는 여유돈과 인내심이 있으면 누구나 돈을 번다”라고 했다. 또 인내심과 여유돈을 가진 이들은 부자이며 그래서 부자가 계속 돈을 벌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 부장도 “위험은 곧 변동성”이라며 “투자기간을 길게 잡으면 변동성이 줄어 결국 수익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자식에게 물려줄 만한 우량주나 우량펀드라면 그 여정이 지그재그식으로 부침은 있으나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얘기다. 이들 투자고수의 조언을 정리하면 자산배분으로 여유를 찾고, 그 여유돈은 장기투자를 하면 역사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 예금보다 훨씬 높다는 사례에서 보듯 주식 등 위험자산이 훗날 보배로 돌아온다는 충고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6월 23일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700p선이 한때 무너졌다. 미국 다우지수는 12000p선을 이탈했고, 모대형투자은행에선 심지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시장의 투자비중을 0%로 줄여야 한다는 살벌한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자산배분으로 실탄이 충분하고 또 기다릴 인내심이 있는 투자자에겐 이 같은 조정장이 우량주를 저가에 쓸어담을 바겐세일의 기회일 수도 있다. 계속 흔들리는 증시에 밤잠을 설칠지 여유돈으로 단잠을 잘 것인지, 불안한 투자자라면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제로금리의 조기 종료와 양적완화의 탄생: 2000~2002년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 오류와 그 대가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0년 8월 일본은행은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한 지 1년 5개월 만에 이를 전격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했다.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경기 회복세도 아직 견고하지 않았지만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경기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자 정책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오래가지 않아 성급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자 일본은행은 제로금리로 되돌아갔고 이듬해인 2001년에는 파격적인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 정책을 도입하게 되었다. 2000년의 섣부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 2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주총·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역점…'신뢰 인프라' 굳건” “앞으로 본격화될 전자주주총회와 토큰증권(STO)은 우리나라 투자문화 개선과 자본시장 혁신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event)으로 적극 뒷받침할 방침입니다. 나아가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신뢰성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0일 한국금융신문과의 <CEO 초대석> 인터뷰에서 당면하고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핵심 과제를 잘 매듭짓고 미래에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정통 금융관료 출신의 이 사장은 올해 4월부터 예탁원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제도를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인프라 기관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는 지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 3 설계사 영입전 바꾼 1200%룰…‘정착’에 방점 보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설계사다.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라도 실제 상품에 가입하는 과정에서는 대면이나 전화 등을 통해 설계사와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설계사는 가입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상품을 설계하고 적절한 보장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가입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보장 공백을 찾아 보완하거나, 최근 상품과 보험료 수준 등을 고려해 기존 보장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보험 가입 과정에서 설계사의 역할이 큰 만큼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설계사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게 된다.설계사의 역할은 상품 가입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보험은 장기간 유지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인 만큼 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