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의 경우 지난 14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국 칭따오 사무소 설립허가를 취득했다. 반면 대구은행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아직 사무소 설립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상하이 사무소 설립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두 은행은 지난해 8월 같은 시기에 중국내 해외사무소 개설과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두 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에 중국내 사무소를 개설한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이에 부산은행은 최근 설립허가를 취득하고 빠르면 5월말께부터 칭따오 사무소 업무를 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한국과의 지리적·문화적으로 접근이 용이하고 중국내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도시인 칭따오의 진출을 추진해왔다”며 “신설될 사무소는 당분간 정보조사 및 분석, 본점 업무중개 등 비영업활동을 할 예정이며 영업환경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지점전환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대구은행은 상하이 사무소 인가 통보를 아직 받지 못하면서 중국진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당초 대구은행은 지난달 사무소 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악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외국은행의 자국 진출에 대해 조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여기에 상하이의 경우 외국은행이 너무 많다 보니 설립 허가를 까다롭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늦어도 6월이전에는 설립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하성·박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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