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증자를 통해 매입한 사주가 매입할때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증자를 했던 보험사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해,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큰 시세차익을 얻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최근 몇 년간 이어온 국내증시의 활황과 그동안 보험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참여정부 초기에 650선으로 출발했던 종합주가지수(KOSPI200)가 현재 1770선을 상회하고 있고, 시가총액도 14일 현재 850조원으로 200%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이겨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보험시장과 상장을 앞둔 생보사의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향후 보험주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증자를 할 당시 직원들에게 우선배정을 한 회사가 많았고, 의무보유기간이 지나지 않은 곳이 많아 직원 대부분이 현재 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대해 금호생명 관계자는 “2005년 일반공모를 통해 1주당 6000원에 매입했던 자사주가 현재 28000원까지 상승했다”며 “조만간 상장이 되면 주가가 더 오를 것” 이라고 기대심리를 드러냈다.
동양생명 역시 작년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1주당 13000원에 배정했던 주식이 14일 현재 장외시장에서 25100원에 거래되고 있어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은 작년4월 주당 12000원에, 총 1011억원을 증자해 14일 현재 40000원을 넘어섰다.
한편 생보사 직원들은 상장이 되면 매도할 때 일정한 거래세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상장이 되기전 매도에 참여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매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도 증자 이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해, 보험주가 가치주로서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손실금을 업계가 상각처리 한다는 방침을 세워 향후 주가상승을 위한 시장 분위기 조성도 충분히 되어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동안 보험주가 워낙 저평가 되어 있었고, 보험산업의 성장가능성 측면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보험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기대감 등이 당분간 보험주의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자후 상승한 보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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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식 기자 s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