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시장 불안심리 해소될까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3-19 22:26

재정부 금융위 한은간 금융시스템 가동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금융시장 불안심리 해소될까
전광우 금융위원장 “금융위기 통제 가능”

현대경제硏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경고

“현재의 금융시장은 전체적으로 통제 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내 금융정책과 감독을 책임지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사진〉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확산됐지만 국내 증시가 중국과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일부 해외펀드의 환매가 있었지만 주식형펀드로 순유입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금융시장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한 정부 합동작전이 시작됐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가 19일에 만나 경제·금융 상황을 하루 단위로 함께 점검키로 합의하는 등 공동 방어선 구축에도 나섰다.

그러나 진원지인 미국시장의 위험요소가 여전히 남아있어 불안심리가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시장일각에서는 환율·주식 등 금융시장의 불길이 잠깐 사그라졌을 뿐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국내 금융시장 일단 진정국면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9일 “3~4년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온 셈이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광우 위원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해 “시장 리스크에 대해서는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최근 경상수지 적자, 물가상승 및 서브프라임 사태 지속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안정을 위한 필요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정부, 금융위, 한은에 상황점검반을 설치해 국제금융, 국내금융 및 유가·원자재 등 실물경제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기관간에 정보를 공유해나갈 방침이다. 또 차관급의 경제·금융시장 상황점검 회의도 매주 개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부원장보 이상 간부들은 오는 22일부터 토요일 휴무를 반납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베어스턴스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주말에 어떤 돌발변수가 발생할 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금융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간부들이 토요일에 출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보조를 맞춰야 하는 금감원 입장에서는 다소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실무를 총괄하는 국장급은 격주로 출근해 임원들을 보좌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강력한 의지 덕분에 국내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 美 모기지발(發) 금융불안 지속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 등 시장 일각에서는 다소 유보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촉발된 미국의 경기침체가 전세계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다,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물가상승→경기둔화로 이어져 전세계 경기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급등)’에 빠져들게 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미국 추가 금리 인하의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긴급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정책금리 목표수준을 3%에서 0.75%포인트 낮춰 2.25%로 운용키로 했지만 세계 신용경색 완화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관 금융 파생상품들의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융기관의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금융시장의 높은 개방도와 국가간, 금융기관간 금융파생상품의 밀접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아직은 표면화되지 않고 있으나 국내금융기관의 지급불이행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원은 우려했다.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에도 이같이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다면 글로벌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불가피한 반면 원자재 시장은 대체투자 효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으로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소비시장 침체와 물가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아울러 세계적인 달러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원·달러 환율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등을 포함한 외환유동성의 국내시장 이탈로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