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공직생활이 많은 절제와 인내를 요구하였지만 다른 직장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었을 보람과 자부심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동안 제 꿈과 열정과 사랑을 바쳐 가꾸어 온 재경부를 이제는 여러분들이 더욱 발전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우리부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가안정과 함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여 지속성장을 이룩하는 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국내로 파급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금융 선진화를 달성하는 일, 선진 통상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미 FTA 비준을 비롯한 대외통상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일 등 새롭게 두 부처가 통합되어 출범하는 기획재정부가 경제부처의 든든한 맏형으로서 이러한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도 함께 기울여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재정경제부 가족 여러분!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습니다. 재직하는 동안 좀더 가까이 호흡을 함께 할 기회를 많이 만들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제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재경부를 떠납니다만, 언제나 재경부 가족들이 국민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정책을 펴나가기를 성원하겠습니다.
끝으로, 늘 마음에 담아두고 되새기던 「임제선사」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에 대신하겠습니다.
“隨處作主 立處皆眞 (수처작주 입처개진)”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어 생활하면 지금있는 그곳이 모두 진리이다」라는 뜻입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8. 2. 29
재정경제부 제2차관 임영록
관리자 기자 sh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