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딜의 주관업무는 메릴린치가 맡았으며, 무디스와 한영회계법인은 회사 신용평가와 자산유동화증권 대상채권 실사 등을 각각 맡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 ABS발행을 계기로 사업영역 다각화 전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 리스금융회사인 CNH캐피탈이 내달 19일 홍콩에서 1억불 규모의 ABS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CNH캐피탈이 경영권 변경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ABS발행을 통해 영업 자금 차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한 뒤 “특히 환율 변동에 따른 환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관 업무를 맡은 메릴리치가 직접 원화로 바꿔,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발행되는 이번 ABS는 3년 만기에 금리는 연 7.14%로 알려졌다.
다만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선순위에 해당되는 자금만 850억원 정도만 들어온다. 후순위 채권 부문은 CNH캐피탈이 직접 인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6일부터 한영회계법인에서 자산유동화증권 대상 채권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며 “이번 딜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달 19일경 홍콩서 ABS발행을 위한 서명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적극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1500억원 가량의 영업자산이 증가했지만 ABS발행 물량이 많아 결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경영공시를 통해 지난해 22억원 정도의 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CNH캐피탈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동차리스 채권 등 영업자산을 대부분 ABS로 전환, 이를 담보로 다시 운용자금을 확충하기 때문에 ABS가 언제 발행되고 청산되느냐에 따라 수익이 급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본부를 2개에서 5개로 확대하고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CNH캐피탈은 연말까지 리스자산을 6300억원까지 늘리고 70억~1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