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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전자금융의 발전과 과제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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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17 20:25

김성천 박사 한국은행 전자금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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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전자금융의 발전과 과제
금융거래의 80%가 전자거래 방식으로 거래돼

복잡한 이용절차 줄이고 금융기관간 표준화 해야

은행거래에 있어서 전형적인 창구거래가 점차 줄어들고 자동화기기,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등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전자방식 거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07년 12월의 입출금거래 기준으로 볼 때 은행의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 창구거래는 20.4%에 불과하고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전자방식 거래의 비중은 79.6%에 달하고 있다.

그밖에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각종 선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도 확대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시 결제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ayment Gateway), 결제대금예치(Escrow) 등의 새로운 업종도 출현하여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전자금융의 발전은 금융거래에 있어서의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크게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금융의 발전은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따른 초고속 인터넷 및 휴대폰 등 전자기기 이용 일반화, 금융기관의 업무효율성 제고 및 고객 수요 부응 노력,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요 무대로 한 비금융기관의 지급결제산업 참여 확대 등이 아울러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금융부문은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면서 시간적·공간적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주변의 가용 전자기기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금융의 유비쿼터스(Ubiquitous)화를 진전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금융은 이용자에겐 금융거래비용을 절감시켜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금융기관 등 서비스제공자에겐 경영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가져다주는 등의 많은 이점이 있는 반면 전산의존도 증가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초래될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비대면·비서면 거래인 특성상 제3자에 의한 해킹, 바이러스 유포 등 불법행위의 소지가 있으며 각종 장애나 지진, 화재 등의 재해에 의한 전산사고 발생시 예기치 못한 큰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자금융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편리해도 안전성이 결여된다면 많은 혼선을 초래하며 순식간에 과거의 비효율적인 서면·대면 거래로 회귀할 것이 분명하다. 금융기관이 이용자에게 공인인증서, 일회용비밀번호발생기, 해킹방지프로그램 설치 등 다중의 보안절차를 요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산시스템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보안 강화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전자금융의 안전성을 강화해 나갈수록 이용절차가 복잡해지고 많은 거래비용이 소요되어 전자금융의 이용편의성과 경제성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결국 전자금융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서는 안전성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 역시 주요 과제가 된다. 전자금융의 효율성과 관련해서는 전자금융서비스 절차 또는 적용 기술 등에 대한 표준화 문제가 점차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과거 금융권이 공동으로 전산망을 구축하고 전자지급수단을 개발하던 시절과 달리 최근에는 금융기관들이 대고객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독자적인 전자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보급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시 거래 기관, 장소 및 기기 등에 있어서 서로 호환이 안 되는 불편이 초래되기도 한다.

최신 IT를 접목해 나가는 전자금융은 그 특성상 금융기관 외에 통신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동시에 연계됨에 따라 표준안을 도출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으나 기술 및 서비스 개발과 관련한 민간의 자율성 및 창의성을 존중하면서도 적시에 표준화를 완료하여 전자금융의 효율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지급결제제도를 총괄 관리하는 중앙은행으로서 전자금융의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을 망라한 정보화추진협의체인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를 통해 전자금융 관련 안전대책, 표준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준수토록 지도하는 금융정보망 안전대책기준을 운용하는 한편 MS현금카드의 금융IC카드로의 전환 등 전자금융의 안전성 제고 방안을 강구하여 추진해 오고 있으며 금융IC카드 표준 제·개정 등 국내 금융표준을 주관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금융전문위원회(TC68) 참여를 통해 국제표준화에도 적극으로 대처하고 있다.

한편 향후 전자금융 진화에 따라 기존 보안기술을 위협하는 새로운 해킹기법 출현, 국가간 거래 확대 등 앞으로 다가올 여러가지 어려운 도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전자금융업자, IT업체, 보안업계, 연구기관, 중앙은행, 감독기관 등 유관기관들 간의 원활한 정보공유 및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또 다른 중요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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