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는 지난 7일 케이비테크놀러지(금융결제원,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공동용역)와 동 규격의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전용 IC칩 신용카드 표준규격은 이르면 내년 11월부터 발급되는 신용카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EMV는 유로페이, 마스타카드, 비자카드 등 3사가 제정한 IC칩 기반의 신용카드 표준규격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 발급된 전체 신용카드 중 약 40%가 국내전용 카드"라며 "IC칩 카드 전환율이 69%임에도 국내전용 표준규격이 개발되지 않아 국제브랜드사의 로열티 요구 가능성과 복잡한 인증절차로 개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일본(JCB)과 중국(중국은행) 등은 IC칩 카드에 고유의 표준규격 적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이번 국내전용 EMV 표준규격 개발이 완료되면 국제 브랜드사의 표준규격 사용에 따른 로열티 지급 및 기술종속 문제가 해결되며, 인증에 소요되는 많은 비용과 시간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할부결제 기능을 추가한 독립적인 규격 및 이동통신기기 등에 탑재가 가능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확대·적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