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30원 급락한 900.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으로 800원대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내년 900원대 복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의 활황과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 등 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내년초 환율 급락 가능성을 대비, 수출대금 환전을 늘릴 가능성이 있어 낙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추가적으로 단행 달러화에 대한 아시아권 통화의 강세가 예상된다.
한국씨티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약세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장기적 추세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금융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며 “내년 4.4분기까지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 원화 강세가 과도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미국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달러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지만 이에 따른 국제 신용경색과 세계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해소되면 달러의 약세는 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초에는 900원선을 축으로 등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릴린치도 원.달러 환율이 올 연말 달러당 890원선까지 떨어지겠지만 내년 말에는 달러당 908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