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직원 646명 가운데 174명(26.9%)에게 은행 부담으로 임대한 아파트를 무상으로 재임대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안 의원이 수출입은행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국민주택 규모(85㎡ 이하)ㆍ전세금 9500만원 이하 아파트를 은행 비용으로 빌려 무주택자에게 최대 9년까지 공짜로 임대해 주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직원용 아파트 임대 비용으로 지난해까지 161억540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이른바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국책 은행의 도덕적 불감증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무상 임대아파트 이용자는 신입 행원과 대리급, 과장 초년차 등 하위 직급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유주택자로 판명날 경우 연 10%대 연체료를 물게 돼 있어 유주택자가 이용하는 예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무상 임대아파트를 줄여 나가기 위해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주택구입 자금용으로 연 2~3% 저금리 대출을 해 주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변동금리로 현재 연 5% 이자를 받고 있다" 고 해명했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