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로 월별로 금리를 세분화한 고금리 상품일 뿐만 아니라 단기간 예치가 가능해 1년 미만의 단기유치를 희망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5일 인터넷 전용상품인 ‘우리e-알찬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그러나 출시한지 채 이틀도 지나지 않아 50억원치 이상이 팔려나갔고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실린 상품설명에 대한 클릭 수만 해도 1만여 건이 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잘 나가는 인터넷의 대표적인 상품들도 보통 20억~30억 정도의 매출을 보이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광고나 홍보가 거의 없었던 신상품이 이 정도의 반응을 불러 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우리은행의 ‘우리e-알찬정기예금’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고객 니즈를 정확히 읽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액의 제한 없이 1개월에서 12개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만기를 지정할 수 있고, 은행권 최초로 월별로 금리가 세분화 돼 단 2개월을 맡겨도 그 개월 수에 맞는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단기 자금을 예치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는 제격이라는 평이다.
이는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고객들이 남긴 상품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 고객은 “4개월 정도 후에 돈이 필요해서 어디 넣어두려고 했었는데 금리도 좋고, 또 추가입금도 된다니까 필요할 때마다 돈을 넣어두면 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고객 역시 “이율보고 깜짝 놀랐다”며 “며칠 전에 금리가 4% 초반인 석 달 짜리 예금상품을 가입했는데 이 예금상품으로 바꿔야겠다”며 가입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품개발 배경과 관련해 “요즘 고객들은 금융상품의 가입기간이 예전에 비해 훨씬 짧아져 단기 부동 자금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인터넷 고객들은 단기 자금 예치를 희망하는 경우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