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경기회복세와 함께 물가상승 압력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콜금리 인상 시 환율 추가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이것이 우리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키로 결정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정책금리를 낮추거나 인상계획을 보류한 점도 동결 결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올 1~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였지만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내년 초에는 3% 초반으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한은으로선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이 지난달 18일 정책금리를 0.5%포인트나 인하했고 이것이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를 초래해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이 물가 압박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콜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고 수출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쳐,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는 30~3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국내외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자제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