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오후 우리은행 본점. 중국인이나 베트남인 쯤 보이는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은행 본점에 모였다.
중국인인 종웨이(26세)씨는 “원래는 한국유학을 마치고 꿈이었던 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우리은행의 중국 북경지점에서 근무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역시 중국인인 모경일(26세)씨는 "부족한걸 이제서야 알게됐어요. 더 공부해서 자신감을 갖고 우리은행에 지원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우리은행이 지난 6월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 이들 포함 10명 이 인턴을 마친 기념으로 열린 ‘우리 인턴 프랜즈’ 발족식에 모였다.
이번 행사는 유대관계를 계속 유지해 이들이 공부를 끝마치고 현지로 들어갈 경우 해외의 현지법인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열렸다.
수강생들 모두가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우리은행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하고 있는 동남아지역 출신들.
종웨이씨는 “비록 2개월 동안의 인턴 경험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금융산업의 발전 가능성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꿈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심정을 말했다.
지나가다 우리은행 로고만 봐도 설레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그녀는 우리은행의 캠퍼스 리크루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 요즘은 다른 외국인학생들에게도 우리은행을 계속해서 홍보하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이런 효과들이 나타나면서 우리은행은 외국인 인턴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글로벌 관계자는 “외국인 인턴십제도는 해외진출을 한다는 이미지 홍보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현지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툴로 작용을 한다”며 “올해는 처음 시작한 만큼 10명의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내년부터는 인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록 글로벌 사업단장은 “우리은행에 대한 이해도 있고 충성심도 있는 인턴 수료생들이 향후 우리은행의 해외 현지법인에서 일을 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 줄 생각”이라며 “우수한 현지 직원들의 채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해외진출의 성공 가능성도 그 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9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인턴 수료생들과 ‘우리인턴프렌즈’ 제1기 발족실을 가졌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