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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증가세 둔화될텐데 vs 더 나빠질 게 있나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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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03 23:18

<엇갈리는 `2008년 은행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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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증가세 둔화될텐데 vs 더 나빠질 게 있나
대출 양극화 심화…장기적 리스크 관리해야

비이자이익 늘며 수익성 개선돼 희망 가질만

내년 M&A 등 제2의 전환기 맞을 것엔 동의

2007년 도약의 시험대에 오른 한국의 은행은 어디로 갈 것인가. 잇단 악재와 악조건을 뚫고 선진은행으로 변신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안방에서조차 힘겨운 싸움만을 벌이며 안주해버릴 것인가.

지난해 이후 사상최대의 순익을 거두며 체력을 회복해오나 최근 주춤하고 있는 은행들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환경 탓에 은행들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현재 성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같은 내용을 놓고서도 “더 이상 나빠질 것 없는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의견과 “대출 증가율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등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 연구소는 ‘수신·대출증가세↓ 리스크↑’

은행 대출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그 증가율이 중장기적으로 점차 둔화되면서 대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부동산PF에 대해선 단기적 리스크는 제한적이나 장기적 리스크는 상승할 것이라며 위험관리를 주문한다. 하나금융그룹의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전망이다.

가계대출은 중기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로 10%이하(6%)의 증가율이 지속될 전망이나 기업대출은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의 대출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 대출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 PF와 관련 은행의 리스크는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리스크 상승이 예상된다. 연구소는 6월 현재 PF대출 규모는 금융권대출의 4.8%, 연체율은 은행이 0.19%로 높지 않은 수준이나 장기적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분양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 ABS/ABCP의 리스크 증가로 수요위축과 금리상승에 이어 신규발행 제한 등 단기자금시장의 연쇄적인 유동성 경색을 불러오고 이는 실물시장 리스크 증가가 되는 악순환이 된다는 분석이다.

내년 은행의 수신 증가세(7.6%→6.8%)는 둔화되고 순이자마진은 감소된다는 분석이다. 즉 CMA, 다이렉트 뱅킹 등으로 결제성 예금은 둔화되고, 수신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고금리 예금과 시장성 예금의 증가로 수신 증가세 둔화는 어쩔 수 없다는 것.

또 증시 호조와 고령화 진전에 따라 자금이 주식형 펀드와 보험·연금에 지속적으로 유입 돼 은행 예금의 비중은 더욱 감소된다. 실제로 7월말 현재 펀드 총 수탁고는 262.2조원을 기록했고, 2008년말까지 348조, 2010년까지는 400조를 돌파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 증권가는 “수익성 좋아진다” 희망적 메시지

반면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는 상황”이라며 희망적인 소식은 증권가서 나온다. 내년 이후 실적흐름도 안정적이란 전망도 빠지지 않는다.

일단 대출경쟁이 하반기 들어 완화되는 추세인데다 순이자마진 하락세가 진정됐기 때문에 향후 수익전망이 밝다는 게 근거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금융팀장은 “2분기 2조5800억원이던 은행권 순익은 3분기에 2조8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효과와 수익성 경영을 위한 조절 기능이 강화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방어돼 은행업종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이익 전망을 보더라도 이익을 훼손할 변수가 크지 않다”면서 “겸업화, 출자주식 매각을 통해 성장성 부분은 메워 줄 것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는 안정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M&A, 4단계 방카시행…성장성 재점화 가능성에 한 목소리

경제연구소나 증권업계가 한 목소리로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은 인수합병(M&A)과 4단계 방카슈랑스 실시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은행들이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서, 또 국책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산업 재편에 따른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최원근 연구위원은 “외환은행 매각, 우리은행 민영화 등으로 향후 2~3년간 은행산업의 지각변동이 클 것”이라고 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진표 연구위원은 “12월부터는 은행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은행들간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것이란 게 이유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2008년 1분기부터 자산성장성이 증가해 이익성장모멤텀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나대투증권의 관계자는 “중장기 이익 전망을 보더라도 이익을 훼손할 변수가 크지 않다”면서 “내년 외환은행 인수전 판결 가능성과 더불어 비은행 확대를 통한 금융지주사 전환, 해외 확대 전략이 구체화되는 그림일 것으로 예상돼 서서히 은행업종이 기지개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2차 방카슈랑스 시행, 지방은행 간 인수·합병(M&A) 이슈,비은행부문 확대 등 내년 이후 은행의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이병건 신영증권 금융팀장은 “내년 이후 실적흐름도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4월 방카슈랑스 4단계가 실시되면서 은행의 판매 허용상품이 확대될 것은 희소식이다.

하나연구소는 “방카슈랑스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증가하는 등 은행산업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보험업계의 반발로 예정대로 시행될 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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