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를 중심으로 차보험료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수입차업체들의 폭리관행 개선을 위해 수입차 수리비 및 부품값 종합개선안을 마련, 공정위 등 정부기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현재 손보업계는 수입차의 수리비가 과다하다고 지적하며, 이는 부품조달 독점구조와 공임책정 불투명에 기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수입차량 부품은 일부 수입업체의 공식딜러에 의해서 독점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부품단가 기준표도 없이 다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부품비는 천정부지로 상승, 손보사들은 소비자가 수입차량에 대한 정비를 요청할 경우 어쩔수 없이 상식수준을 벗어난 부품값을 인정,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공임책정의 불투명도 수입차 수리비를 상승시키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국산차와는 달리 표준공임비 산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등으로 적정수리비 책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수입차정비센터들의 배짱영업에 수리비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손보사들은 주장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와는 달리 수입차의 경우 정확한 수리비 견적산출이 어렵다”면서 “더 큰 문제는 수입차정비센터들의 배짱영업”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수리비 견적이 과다해도 손보사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손보사들이 항의할 경우 정비업체들은 아예 수리거부를 내세우고 있고, 이 경우 민원발생에 대한 우려로 결국에는 정비업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잘못된 국민의식도 수리비 폭리를 부추기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보험료 인상보다는 품위유지가 먼저라는 인식으로 경미한 손상에도 불구하고 정비를 의뢰하고 있어 불필요한 보험금이 새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 FY2004 국산 및 외산차량 평균 수리비 및 구성비>
(단위 : 천원, %)
주) 외산차량 평균수리비는 조사대상 전 보험사의 평균수리비임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