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지난해 수익악화의 주 원인으로 작용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개선은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 車사고증가에도 손해율 감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세차례에 걸친 보험료 인상효과에 따른 것으로, 최근에는 자동차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프 참조>
정부의 자동차손해율 감소를 위한 노력도 손해율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개선을 위해 할인·할증제도 개편, 모델별 요율 차등화, 보험사기 적발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설된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 특별조사반’은 보험료 누수의 주범인 보험사기 근절에 효과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기 건수는 3만4500여건, 적발금액은 25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대부분이 운전자 바꿔치기 등 우발적인 보험사기였다”며 “정부의 보험사기 조사 강화는 실질적인 보험사기 감소를 이끌어 내 손해율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중심 경영전략도 자동차손해율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손해보험사들은 기존의 시장점유율 확보를 통한 외형성장 정책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시 정책으로 회사정책을 변경했다.
이에 언더라이팅 강화 등으로 우량 물건 인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며, 이같은 경쟁완화로 손해율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고령화 심화에 장기보험 호조 지속
자동차보험과 함께 장기보험의 호조도 손보사들의 수익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원수보험료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장기보험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수록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재 국내의 고령화비율(65세 이상 비율)은 약 9%대로, 일본의 1982년과 같은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84년 고령화비율이 10%를 넘어서면서 개인금융자산 중 보험비중이 급격히 증가해 90년대말 25%수준까지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사회내의 인구구조, 특히 고령화비율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며 “저출산과 의료기술 발전으로 인해 고령화비율이 높아지면서 장기보험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소득증가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와 낮은 공적 의료보험 보장율로 인한 민영보험의 중요성 증대도 장기보험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장기보험의 높은 계약유지율도 장기보험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실제로 FY2006 삼성, 현대, LIG, 동부, 메리츠 등 5대 대형사의 장기보험 13회차 유지율은 75.1%로 개선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