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금융감독위원회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악사의 교보자동차보험 인수와 지난 2000년 6월 진출한 RSA의 한국지점 보험계약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는 국내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로를 마련한 반면 영국 보험사인 RSA는 국내 손해보험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 ‘교보AXA자동차보험’ 탄생 초읽기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설립된 교보자동차보험이 ‘교보AXA자동차보험’으로 재탄생한다.
11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정례회의를 통해 교보자동차보험의 지배주주 승인을 받은 악사는 교보생명의 교보자동차보험 지분 74.7%를 취득할 예정으로, 인수대금은 886억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승인을 통해 교보자동차보험은 대대적인 변화에 착수한다. 우선 사명부터 ‘교보AXA자동차보험’으로 교체할 예정으로, 악사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만큼 당분간 인지도가 높은 ‘교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 교보생명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조직도 글로벌 기준에 맞도록 개편될 것으로 전해진다.
신임사장으로는 이번 교보자보 인수 작업을 총괄한 현 일본 AXA손해보험의 기 마르샤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악사는 프랑스 최대 보험그룹으로 세계 2~3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 1995년 동부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2001년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철수한 경력이 있다.
◇ RSA 한국지점 철수 ‘수익성 악화 탓’
영국 보험사인 RSA가 수익성 악화를 들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RSA는 지난 2000년 6월 국내에 진출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지속영업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한국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RSA의 한국지점 보유계약(총 4건)은 모두 LIG손해보험으로 인수되며, 이번 RSA의 철수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보험사의 국내지점은 생보 1개, 손보 12개 등 총 13개에서 12개(생보 1개, 손보 11개)로 줄어들며, 국내 손해보험사는 종전 28개에서 27개로 감소한다.
금감위 관계자는 “지난 11일 정례회의 결과 RSA한국지점의 보험계약 전부를 LIG손해보험으로 이전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자동차보험 현황>
(단위 : 억원, %)
(주 : 2007년 3월말 기준)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