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트남 등 진단서 위조가 쉽고, 국내 보험사들이 사고 내역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500만원 이하 소액보험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해외보험사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전 보험사를 대상으로 긴급실태조사에 착수, 해외보험사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 보험조사실 관계자는 “최근 해외보험사고와 관련한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고 있고, 이중 상당수가 보험사기라는 첩보에 따라 긴급 실태조사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보험사들도 지난해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현지사고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 평안보험공사와 ‘사고조사업무’ 협약을 체결해 현지 보험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지난 2004년 90건에 불과했던 중국 현지 보험사고가 2006년 167건으로 두배가까이 증가하면서 최근 중국인수생명보험과 협약을 체결하고 보험사고 조사에 나섰다.
또한 일본에서의 보험사고 확인을 위해 현재 일본 보험사고조사 전문회사와의 협약도 추진중이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진단서 위조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자해를 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도 있다”며 “이는 국내에서 보험사기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적발이 어려운 동남아 지역의 보험사기가 증가한 이른바 풍선효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