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외형추구의 다음다이렉트와 내실경영의 교보자보가 1월 실적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보자보의 경우 온라인 자보시장에서 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사로서 외형을 키워왔으나 지난해 부터 내실위주 성장전략을 채택했다.
그 결과 1월 시장점유율은 28. 8%로 하락했지만 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1위사를 목표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던 다음다이렉트의 경우 15%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지난해 외형성장을 추구해 왔으나 82.6%에 이르는 자보 손해율로 인해 지난해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도 마찬가지지만 온라인 자보시장에서는 특히 내실과 외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힘들다”면서 “온라인 자보시장에서 외형성장을 위해선 인수거절물건까지도 취급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는 수익악화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난해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감안하면 외형과 내실 중 한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라며 “한참 성장해 나가고 있는 온라인 자보시장을 감안하면 각 사의 전략을 근시안적인 입장에서 평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자보의 수익모델화를 놓고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온라인 자보의 경우 수익모델화 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온라인 시장진입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지난해 출범 이후 온라인 자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외형과 내실을 적정하게 조절하면 충분한 수익모델이 된다는 주장이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