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사로운 봄 해살따라 원산지가 우리 나라로 밝혀진 벚꽃과 진달래 만발한 봄을 맞아 문학과 서화 음악에 심취할 수 있는 너른 길을 은행들이 터 주고 있어 격찬을 자아낸다.
11일 오전 11시 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선 한국 현대시 탄생 100주년과 산업은행 53주년을 기념한 시화전 ‘시에게 길을 묻다’가 개막 됐다.
마침 서울 여의도 윤중로가 벚꽃축제에 한창이어서 벚꽃과 한국 현대시단의 개척자로부터 원로, 중견, 주목받는 신인에 이르기까지 좋은시와 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화가를 비롯한 서예가 전각예술가 도예인 등이 시를 원재로 빚어낸 작품들을 두루 살필 수 있다.
오는 25일까지 마련되는 이 전시회엔 특히 산은맨이자 시인인 나종영 부장, 정봉열 선임연구위원, 이준훈 팀장 등 세 사람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또한 꽃과 봄 햇발 그리고 향그러움 바람을 무대로 펼쳐지는 국악과 퓨젼 국악의 향연을 만끽하려면 청계천을 찾을 일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14일부터 봄 동안 뿐 아니라 여름인 8월25일까지 토요일 오후6시와 일요일 오후 2시마다 모두 17차례 ‘청계천 소리 산책’을 마련한다.
명창 안숙선 신영희 선생을 비롯해 타악그룹 리타, 흙소리타악공화국, 비트서클, 크레용밴드 등이 출연해 1시간 동안 청계천을 둘러싼 바람 빛 물 줄기를 우리 민족 버전으로 뒤바꿀 예정이다.
농협은 또 중앙회는 물론 지역농협과 축협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꽃화분이나 고추모종이나 상추모종을 신규 거래고객과 기존 하나로가족고객에게 지난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나눠 주고 있다.
미술 이벤트도 빼 놓을 수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부터 오는 5월2일까지 작품공모를 거쳐 오는 5월20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도시별로 모두 1500명에 이르는 5살 이상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를 연다. 미래세대의 미감 극대화에 봄다운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