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사들의 경우에는 높은 손해율로 인해 적자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확대를 위한 과도한 사업비 집행, 인수거절물건 선호풍조까지 보이고 있어 적자순환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보사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외형성장이 필수적이지만 현재와 같은 높은 손해율속에서 규모만 키우는 것은 적자만 늘리는 셈”이라며 “그렇다고 내실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우량물건만을 인수하려고 해도 경쟁이 치열하고, 덩치가 작아 매출감소가 크게 느껴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 급격한 성장세만큼 손해율도 높아
온라인 자보시장이 전체 시장점유율의 10%를 넘어 최근에는 15%를 육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손해율을 기록, 문제시 되고 있다.
온라인 자보시장의 1월 매출은 1256억2700만원으로, 전체 자보시장에서 월 최대 시장점유율인 15.1%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해율 역시 높은 수준이다. 교원나라의 경우 1월 누계손해율은 76.6%를,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교보자보는 각각 77.9%, 78.8%를 기록했다.
다음다이렉트는 대형 온라인 자보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80%를 초과한 82.6%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언더라이팅을 강화해온 교보자보와 외제차 인수 등 외형성장을 추구해온 다음다이렉트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보자보의 경우 2006회계연도의 첫달인 지난해 4월 온라인 자보시장에서 3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내실위주의 경영으로 인해 지난 한해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1월 현재 28.8%로 하락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에서는 3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4월 1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다음다이렉트의 경우 지난해 15%선을 유지했지만 1월 당기순손실 3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손해율과 사업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다음다이렉트의 1월 사업비율은 광고선전비 3억9000만원 증가등으로 전월대비 26.9%가 증가했다.
◇ 수익성 엇갈린 평가
온라인 자보가 외형과 내실의 선택 기로에 들어선 가운데 수익성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시장점유율의 급성장을 감안하더라도 가격경쟁으로 수익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시장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도 적자인 마당에 온라인 시장은 수익이 되지 않으며, 수익이 나지 않는 한 온라인 시장에 절대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적절한 외형성장과 내실추구로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출범 1년만에 1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온라인 자보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허정범 시장은 전체 시장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하고 있다.
그 근거로 허 사장은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출범 첫해인 2006회계연도에 예상 매출(원수보험료) 1090억원을 올렸고, 온·오프 통틀어 15개 손보사 가운데 네번째로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했다는 점도 내세웠다.
허 사장은 “적절한 외형성장에 우량물건 위주의 경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출범 3차연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5차연도에 누적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며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자보 손해율>
(단위 : %)
교보-이란장기 포함한 전체 실적 기준(자보누계기준 손해율 81.0%)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