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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계약유지 ‘短命현상’ 심각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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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08 21:55

10년째 유지되는 계약 30%도 안돼
설계사 이직·보험사 판매정책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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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종신보험 계약 유지율관리에 큰 허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국회 정무위 소속 서혜석 의원(열린우리당)은 종신보험 도입 초기인 1996년 신규계약 중 지난해 12월말까지 유지되고 있는 계약은 29.2%에 불과하며, 특히 일부 보험사의 경우 계약유지율이 10%대에 그쳐 보험사의 유지율 관리에 큰 허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10년차 계약유지 ‘10명중 3명’

종신보험의 10년차 계약유지율이 채 3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서혜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6년도에 계약된 종신보험 22만3345건 중 지난해 12월말까지 유지된 계약은 3만6318건에 불과했다.

회사별 유지율로는 금호생명이 77.9%로 가장 높았고, 푸르덴셜과 미래에셋생명만이 30%를 넘어섰다.

반면 삼성생명이 22.9%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보험사들의 유지율은 30%를 밑돌았다.

서혜석 의원은 “대개 보험상품의 25회차(계약후 2년 경과) 계약 유지율이 평균 65% 수준임을 감안하면 종신보험의 10년차 계약유지율은 충격적인 수치”라며 “1997년 IMF사태로 인해 대량 해약된 보험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해도 이렇게 저조한 유지율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IMF이후에도 종신보험의 장기계약 유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IMF 이후인 2001년 종신보험 신규계약 건수는 341만2457건(총 20개 보험사)로 기록됐으나, 5년이 경과한 2006년 12월말까지 유지된 계약건수는 146만3718건(42.9%)으로 총 계약건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 설계사·보험사 모두 책임져야

서혜석 의원은 종신보험의 저조한 계약유지율은 설계사와 보험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설계사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한 승환계약의 증가와 보험사들의 히트상품 제조 풍조로 인한 보험시장의 왜곡현상이 이러한 현상을 불러왔다는 주장이다.

서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도 지적했듯이, 종신보험의 저조한 계약유지율은 보험사의 스카우트 경쟁으로 설계들의 이직율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승환계약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또한 종신보험의 시대는 가고 변액보험의 시대가 왔다고 우르르 몰려갔다가 사실은 종신보험이었다는 식으로 고객을 우롱하는 철새 보험사의 행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러한 서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보험사가 스스로 높은 유지율이 시장파워를 형성하게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유지율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보험료가 비싼 장기보험상품인 종신보험의 특성에 맞춰 보험사가 계약자의 경제적 수준 등을 고려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완전판매를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소비자들도 자기수입을 고려해 상품가입을 결정하고, 가입전 해당 보험사의 보험계약 유지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1996년도 계약된 종신보험의 2006년 12월 현재 유지현황>
                                                                                        (단위: 건, %)
※ 나머지 회사들은 1996년도 당시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음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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