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민영보험사들은 FTA를 통해 오랜 숙원인 민영보험사와의 무한경쟁체제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환영하고 있는 반면 유사보험사들은 2010년 감독강화에 대비해 벌써부터 조직개편 및 신채널 마련 등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 유사보험 감독사각지대 사라진다
오는 2010년부터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4대 공제와 우체국보험에 대한 건전성 감독이 강화된다.
민영보험사들이 주장한 유사보험의 감독일원화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우체국보험의 경우 신상품 개발, 보험금 증액(4000만원 이상) 등의 경우 금감위와 사전 협의하되 반드시 금감위의 의견을 따르도록 했고, 특히 주요 위원회에 금감위 추천 인사가 절반 이상 참여해야 한다. 또한 변액과 손해보험, 퇴직연금의 취급도 불허됐다.
농협공제 등 4대 공제도 협정 발효 후 3년 내에 금감위로부터 지급여력비율에 대해 감독을 받게 된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완전한 감독일원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이 크지만 그래도 일정부분에서 보험업계와 같은 규제를 받게 돼 민영보험사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경쟁력이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 특혜없어진 유사보험, 경쟁력 강화
금융감독위의 감독사각지대에서 민영보험사들과의 경쟁을 이어오던 유사보험사들이 영업경쟁력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는 그동안 누리던 특혜가 사라지면서 민영보험사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눈앞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우체국보험은 최근 보험금 환급금대출 한도를 기존 500만원(증서별 1회)에서 보험계약자 1인기준으로 1000만원까지 늘렸다. 또한 장기보험의 경우 무진단 가입이 가능하게 했다.
새마을금고도 최근 영업부를 신설하고, 보험업계 출신인 공제본부장을 새롭게 영입하며 영업채널 강화에 나섰다.
신협공제도 신채널 강화를 위해 경영혁신을 단행하고, 지속적인 공제전문상담사 추가 확충 및 교육강화에 나서는 한편 단체공제상품 시장공략을 위한 신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생보 Big3 vs 유사보험 비교>
(단위: 억원, %)
(자료:한은)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