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증권빌딩에서 개최된 하나금융그룹의 정기주주총회. 지난 35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했던 만큼 이번 주총의 특이사항이라면 당초 제시된 현금배당 9% 보다 약간 늘어난 11%의 배당이 현장에서 결정됐다는 것이다.
김승유 회장은 계획에 대해 “자산관리시장의 확대, FTA, 자통법 등으로 무한경쟁과 전문화는 피할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 됐다”며 “비은행부분 강화와 해외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에 대한 승인이 순조롭게 통과됐고,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승인건에 이르러 김 회장이 “1주당 배당금을 현금배당으로 9%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하자 한 주주가 일어나 “11%로 늘리자”고 주장했다.
이 주주는 “지난해 7%의 중간배당을 했고 18.8%의 전체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현금배당을 11%로 상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다른 주주는 “앞으로 할 일이 많아 장기적인 측면에서 2% 증가는 의미를 가질 수 있으므로 이를 유보해 회사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고 반박했지만 대부분의 주주가 2% 늘리는 것을 찬성해 11%로 최종 결정됐다.
김 회장은 “배당을 2% 올려도 추가 지급하는 것은 200억원 정도로 문제될 금액은 아니다”면서 “타은행에 비해 배당률이 낮으면 주주들의 자존심이 걸려있어 배당을 늘리는 게 났다”며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또 이날 사외이사 7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이사를 선임했다.
어윤대 고려대학교 총장, 정해왕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김정태닫기

또 하나은행은 정태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3년 임기의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카드 영업력강화를 위해 카드본부 부행장보에 최남국 전 외환카드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임 최부행장보는 마케팅 및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전업계 카드사에서 영업을 진두 진휘한 경험이 많아 카드영업력 강화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임 사외이사 프로필>
어윤대 고려대학교 전 총장
학 력
1963 경기고등학교
1967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1969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1978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학 박사
경 력
1978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1999.03 ~ 2000.03 초대 국제금융센터 소장
2003.02 ~ 2006.12 제15대 고려대 총장
정해왕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원장
학 력
1965 경북고등학교 졸업
1969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1977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
1986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경영학 박사
경 력
1969 ~ 1981 한국외환은행 과장
1986 ~ 1989 미국 켄터키 주립대 경영대 조교수
1991 ~ 1993 대신경제연구소 사장
1998 ~ 2004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2005 ~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원장
<신임 정태철 상근감사 프로필>
학 력
1970 용산고등학교 졸업
1978 서울대학교 수학과 졸업
경 력
1979 증권감독원 입사, 총무부, 조사부, 비서실, 지도부 (5급)
2003 금융감독원 증권검사1국장
2004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1급)
2005 금융감독원 부원장보(현)
<신임 최남국 카드본부 부행장보 프로필>
1976 경주고등학교 졸업
1980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83 삼성그룹 입사
2001 삼성카드 상무
2003 외환카드 부사장
2004 외환은행 본부장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