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담보신탁 수주를 둘러싼 업계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취급수수료율은 다소 하락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개발 불황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9월말 현재 6개 부동산신탁사들의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감소한 2265억5600만원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특히 부동산 분양이 침체로 개발사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토지신탁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1% 정도 감소했다.
결국 토지신탁 수주액 감소 여파로 6개 부동산신탁들의 신규 수주액이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토지신탁 비중이 큰 대토신과 한토신이 정부의 지도비율 규제와 분양시장 침체로 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크게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신규 수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기 부동산신탁사들의 경영실적 전망은 밝다.
지난해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토지신탁 수주실적이 좋은데다 올해 담보신탁 수주실적이 좋아 이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동산신탁사들의 순익이 취급상품에 따라 2~3년 분산, 상계 처리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신규 수주실적으로 6개 부동산신탁사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KB부동산신탁이 가장 뛰어난 영업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토지신탁 부문에서 5건의 수주를 통해 280억2200만원의 약정보수를 올리는 등 9월말까지 460건의 수주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580억6900만원의 약정보수를 올렸다. 한토신도 9월말까지 신규로 187건의 수주계약을 통해 409억2900만원의 약정보수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한자신(수주 660건, 약정보수 393억1100만원), 다올(수주 678건, 360억3100만원), 대토신(수주 192건, 약정보수 338억9800만원), 생보(수주 331건, 183억1800만원) 순이다.
<9月말 현재 부동산 신탁사들의 신규 수주 현황>
(단위 : 백만원)
(자료 : 각 은행)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