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 상반기(2006.4~9월)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7801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1387억원에 비해 3586억원, 31.5%나 줄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 사고는 발생했지만 보험사에 보고되지 않은 손해액)에 대한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책임준비금이 2043억원 늘어난데다 지난해 2134억원의 법인세를 환급받았던 삼성생명의 잡수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체 보험료를 합한 보험료수익은 31조27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가 증가했다. 변액보험 보험료수익이 5조5154억원에 달하며 전년동기대비 94.8%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변액보험 가입자에 대한 피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2분기 초회보험료(최초로 납입하는 보험료)는 전년동기수준으로 감소했다.
대형사의 점유율이 62%로 3%P 하락한 반면 외국사와 중소형사는 각각 19.3%와 18.6%로 1.8%P와 1.1%P 상승했다. 판매 채널별로는 설계사 비중이 43.5%로 가장 높았고 방카슈랑스(29.1%)와 임직원(21%), 대리점(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55조9106억원의 총자산 가운데 운용자산은 196조3428억원이었으며 유가증권(52.3%)과 대출채권(18.9%)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의 이익률은 5.6%로 전년동기 5.7%와 비슷했다.
손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4718억원으로 역시 전년동기 8095억원에 비해 3377억원(41.7%) 급감했다.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장기보험 IBNR 적립기준이 강화된데다 손해율이 75.5%에서 78.1%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교통사고 증가와 의료수가 인상 등으로 73%에서 78.9%로 5.9%P나 악화됐다.
보유보험료(수입보험료에서 재보험출재분을 제외한 보험료)는 13조9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가 늘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보유보험료가 각각 19.5%와 7.6% 늘어난 영향이 컷다. 장기보험이 높은 성장에 힘입어 보유보험료중 장기보험의 점유율은 51.6%로 2.2%P 높아진 반면 자동차보험은 33.2%로 2.1%P 감소했다.
유관우 금감원 부원장보는 "하반기에도 보험영업 환경과 경영실적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경우 자동차보험 정상화 대책 추진 등의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