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두 회장은 15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중소형 손보사는 기업보험과 장기보험, 자동차보험에서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특화된 자산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회장은 자산운용과 보험영업을 병행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 기준 그린화재의 주식투자비율은 운용자산대비 32.0%로, 이는 삼성화재(11.0%)와 동부화재(6.5%)에 비해 약 3~5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그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결코 문제가 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화재는 가장 공격적인 보험사인 동시에 가장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는 보험사”라며 “선진국 손보사들의 유가증권 투자비중이 35~60% 달하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보수적인 운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채 금리가 8%수준까지 오른다면 몰라도 현재 금리수준으로 회사채에 안정적인 투자를 하게 되면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현실상 자산운용의 중요성은 더욱더 강조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린화재는 오는 2008년까지 자산운용수익률이 8%대에서도 보험수지 적자가 나지 않도록 장기·일반보험의 영업이익률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장기보험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일반보험은 기업의 지분참여 등으로 그 효과를 배가 시킬 계획이다.
한편 그린화재는 2005년 회계연도에 550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공격적인 자산운영을 통해 25.7%의 투자이익률(783억원)을 시현해 영업손실을 만회하고도 총 246억원의 수정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