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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저축은행 ‘해외 PF 투자’ 시동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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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0-25 22:12

동부, 중국 오피스텔사업에 10억 투자
채권확보·부동산 리스크 분석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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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저축은행 ‘해외 PF 투자’ 시동
해외 PF 허용 소식이 알려지자 저축은행들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저축은행은 하나금융그룹과 제휴를 맺고 중국의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10억원을 대출했다.

이번 사업은 하나은행과 동부저축은행이 대출을 하고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인 대한투자증권과 하나캐피탈 등이 사업을 담당한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의 해외 부동산투자 경험을 믿고 금융감독원과 논의를 통해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카자흐스탄에 500억원 규모의 해외 PF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 대상은 카자흐스탄 주요 도시의 사무용 건물건축 등 다양한 대상을 놓고 해외 PF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역시 지난 7월 캄보디아 프놈펜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캄보디아 핵심 당국과 협의를 거쳐 PF형태로 수주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내부에서 외국어능력이 우수한 직원을 선발, 해외투자를 위한 팀을 구성했다. 현재 동남아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독자적인 투자보다는 시중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저축은행은 이와 달리 외부에서 해외투자전문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해외투자가 초기인데다, 내부교육보다는 전문가를 뽑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는 향후 해외 PF 대출 에 대해 “그동안 계수를 늘려왔기 때문에 대체시장을 빨리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의 해외 PF 대출은 금감원이 해외사업과 관련한 개략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위험분산을 위해 가급적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하고 사전에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점검을 받고 금감원에 보고하면 된다.

저축은행들도 원화 형태의 해외 PF 대출과 함께 해외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 해외 PF 대출 경쟁력은

해외 PF금융시장은 이미 국내 은행들이 개척을 해 논 상태로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정상권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딜로직(Dealogic)사가 집계한 2005년 PF 주선실적에서 산업은행이 아시아태평양에서 1위에 올랐고 신한금융그룹과 국민은행이 각각 3위와 4위, 기업은행이 6위에 올랐다. 산은은 지난해 14억8400만 달러의 PF금융을 주선해 5억8900만 달러를 주선한 일본 스미토모 미쓰이 뱅킹 Corp를 3배 가까운 차이로 제쳤다.

산은은 2003년에 이어 3년째 아시아 1위를 지키며 한층 더 굳건한 위상을 굳혔다. 게다가 산은의 뒤는 신한금융그룹과 국민은행 기업은행이 받쳤다. 신한금융그룹은 5억8500만달러를 주선해 400만달러의 차이로 3위에 올랐고 국민은행은 5억2600만달러로 4위였으며 기업은행은 3억5400만 달러를 주선했다.

탑 10 가운데 국내은행 4개 일본은 3개가 포진되며 양국의 각축장을 형성하고 있다.



◆ 채권확보 리스크분석 어려워

하지만 저축은행이 해외 PF에 나서는 데는 난관이 버티고 있다.

전문인력이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업심사와 금융기법에서 열세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인력과 경험에 힘입어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할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사업부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인력구조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해외에 투자하는 만큼 어떻게 채권을 확보할 지에 대한 연구가 안돼 있고, 주요 투자대상으로 거론되는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의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분석이 되지 않아 투자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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