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1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금융사의 횡령·유용 사고액이 7991억원(1496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금융사의 연간 영업일수가 250일인 점을 감안할 때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한건 이상(1.2건)의 횡령·유용 사고가 발행했고, 이로 인해 6억40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셈이다.
이 의원은 "횡령·유용 외에 사기와 도난피탈 등의 금융사고를 모두 합칠 경우 5년간 금융사고는 총 2300건에 1조4000억원이 된다"며 "이는 왠만한 대형금융기관의 순이이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505건(38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비은행권 468건(2850억원)
보험사 441건(382억원), 증권사 82건(926억원) 등의 순서였다.
금융사별로는 농협 단위조합이 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147건), 국민은행(100건) 농협중앙회(97건), 대한생명(94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액수로는 국민은행이 1173억원에 달했고, 조흥은행(648억원)과 농협 단위조합(53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액 규모별로는 1억원 미만이 834건으로 가장 많았고, 10억원 이상 대형 사고도 136건에 달했다.
이 의원은 "수많은 금융기관 일선점포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금융기관들이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며 "이같은 사고 때문에 금감원이 지난해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400회 이상이나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을 실시했지만 대부분 사후처리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