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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펀드 성공할까?

고재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0-02 08:47

창투사 - 시장 어렵고 무리한 투자 우려
신보창투 - 강감독 투자영화 수익률 36%

최근 강우석 감독이 조성하는 500억 펀드의 성공여부에 대해 영화 투자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보창업투자와 강우석 감독은 9월 27일 ‘강우석 펀드’ 조인식을 가졌다. 이는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우석 감독의 파워를 전면에 내세워 침체된 영화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수익을 냄으로써 영화 투자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들어있다. 이 펀드는 500억 규모의 펀드로 수익률 11.73%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투자사들은 이 펀드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은 않다. 한국영화는 내년까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악화됐고 강우석 감독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업계 전문가에 의하면 한국영화 시장은 연 평균 80편이 적당한데 올해는 코스닥에 상장한 제작사들이 많아 매출을 뽑아내기 위해 한국영화가 100여편이 넘어서고 있을 만큼 포화상태다.

이 상태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내년 여름에는 미국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대거 개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화 투자는 피해가자는 상황이다.

강 감독의 투자 감각에 대한 의구심도 나왔다.

실미도에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강우석 감독이 올 여름에 1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내놓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한반도’가 400만명 수준밖에 안돼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강 감독이 시장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 창투사 관계자는 “현재 영화가 포화상태여서 재미와 작품성이 있는 영화들도 빠른 배급 시스템으로 몇 주 못 올리고 내려지는 상황인데다 강 감독이 자신있게 내놓은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수익을 내지 못해 감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과연 튀는 영화에 많은 금액을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배경에는 괴물 같은 영화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그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우석 펀드를 함께 운용하는 신보창업투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영화 투자는 더욱 전문적인 지식과 안목이 필요하며 강우석 감독이 제작·투자 한 영화의 평균 수익률은 36%가 될 정도로 실패보다 성공한 확률이 높다고 반박했다.

신보창업투자 공인욱 대표는 “현재 영화시장은 수익을 내는 작품이 몇 개 안될 정도 어렵지만 이는 증권 시장과도 같아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 펀드매니저가 필요로 하고 있다”며 “강 감독은 전문 영상 펀드매니저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 수 있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또 공 대표는 “현재 최근 왕의 남자를 통해 300% 이상 수익을 낸 성공을 본 충무로 펀드에서 이미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이 떨어졌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500억원 펀드 규모는 강 감독의 영향력에 비춰 너무 작고 거의 모집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투자금액을 조성할 계획이며 반응이 좋아 11월말 목표했던 마감일을 10월말로 앞당길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우석 펀드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펀드 비용을 모집하고 있으며 10월말 경에 모집 마감을 한 후 연말부터 제작에 들어가는 장윤현 감독, 송혜교 주연의 ‘황진이’에 1차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영화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도 투자가 될 것으로 보여 다각도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인욱 대표는 “강우석 펀드는 5명의 전문심사역이 있지만 최종 투자 결정은 강 감독이 하게 되는 만큼 강 감독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으며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 관련 산업에도 투자가 진행 될 예정이어서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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