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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캐피탈, 아주에 매각 1년, 성공 기대감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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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9-10 21:56

메인터넌스·렌탈에서 시너지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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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캐피탈, 아주에 매각 1년, 성공 기대감
아주, 오토금융과 건자재를 성장 축

인력 유출·기업이질감 극복 과제

매각 1년을 넘긴 대우캐피탈. 할부금융시장의 확고한 2인자이며 총자산은 다른 캐피탈사들의 배가 넘는 1조2000억원을 달성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매각 후 인력유출 등 난관을 겪었지만 아주와의 연계 영업, 신상품 출시 등 영업시너지를 내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인수합병(M&A)의 목표인 수익성증가와 기업간 융화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물론 통상 M&A 경험으로 볼 때 1년 이내에서 효과를 내는 것이 어렵기는 하다. 문제는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합병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이다.

◇영업확대는 성공…시너지효과 기대

캐피탈업계의 가장 큰 숙제는 규모확대이다. 리스시장이 성장한계에 부딪쳤고, 경기 또한 불투명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규모확대에서 성장전략을 찾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우캐피탈은 상반기 영업액이 지난해 보다 35%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신용등급도 기존 A에서 A+로 상향됐다.

아주그룹 마케팅팀 김상우 차장은 “연말에는 2조50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 2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우캐피탈은 자동차생산을 제외한 정비 렌탈 할부금융 리스 등 거의 모든 자동차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금융서비스인 리스와 정비서비스가 결합된 메인터넌스리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달하는 정비서비스망을 통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에는 아주오토렌탈과 컨소시엄을 구성, 조달청과 승용차에 대한 렌트 및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주오토렌탈이 렌트 차량을 공급하고 대우캐피탈이 신차에 대한 리스를 각각 제공한다. 이번을 계기로 조달청에 직접 자동차를 제공하는 것 외에,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대우캐피탈 관계자는 “양사가 가진 강점을 내세워 입찰에 성공했다”며 “회사 합병후 시너지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자동차렌탈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실제 캐피탈회사들은 1년 이상 장기 이용차량에 대해서만 렌탈업을 할 수 있다. 렌탈회사들의 극심한 저항에 부딪쳐 단기 이용차량에 대한 영업허가를 얻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렌탈업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아주오토렌탈과의 연합전선은 큰 효과를 낳고 있다. 아주오토렌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2665대의 렌탈차량을 보유하며 시장점유율 11.7%를 차지했다. 특히 그간 취약했던 리스부문이 급성장하며 올 1분기에 지난해보다 60% 성장한 1051억원의 리스영업액을 기록했다.

◇통합 이제부터 “지켜봐야”

합병 이후 직원이탈 등 이질감 극복은 아주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합병이 막 시작된 지난해 9월말 대우캐피탈의 관리사무직 직원은 467명이었다. 하지만 아주의 강남사옥으로 이전한 뒤 통합작업이 본격화되자 인력이 빠져나가 경쟁사로 이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쟁사로 옮긴 한 팀장은 “대우에 입사했는데 매각 후 바뀐 기업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결국 지난해 12월말에는 438명으로 직원수가 줄었다. 하지만 신입 및 경력사원 공채를 통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496명으로 늘렸고, 현재 80명 모집을 목표로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주그룹은 “캡티브가 아니어도 대우캐피탈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합병 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통합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지식경영시스템, 식스시그마, CRM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CRM도입은 그룹 통합마케팅을 위한 것으로 고객서비스에 대한 의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아주그룹 고위 관계자는 “아주그룹의 정체성을 정립해가는 중”이라며 “건자재와 오토금융이 양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종 업계 관계자는 “대우캐피탈의 시장지배력이 커지고 있지만 다른 경쟁사들도 부상하고 있어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캐피탈의 매각 1년 성과>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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