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이달 중순경 중장기정보화전략수립 프로젝트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오는 12월 신보험시스템 개발을 위한 정보화전략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초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연말에는 자본시장통합법 대응을 위한 시스템 개편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업의 대응책이 나오면 연말에는 IT 부문의 개편 방향이 수립되고 이에 따른 IT 투자도 시작되게 된다. 이에 앞서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직무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조직 개편을 완료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에 앞서 비용절감, 지주사 차원의 전략 마련을 위한 계열사 IT 통합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지주사 차원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은행, 증권사의 DW를 구축, 네트웍 통합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여기에 보험사 DW 구축이 완료됐으며 현재는 NMS(네트웍 관리 시스템) 구현도 지주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 오는 18일 킥오프 예정 = 신한생명은 지난달 삼일Pw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신보험시스템 개편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8일 킥오프를 예정하고 있어 이번주 내에는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이번 신보험시스템 구축을 통해 신속한 상품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유지보수 전략도 고려해 비용절감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정보화전략수립 컨설팅이 완료되는 12월 이후 바로 신보험시스템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경쟁사들이 신보험시스템 개발 컨설팅을 시작하고 있고 동부생명의 경우는 이미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생명 역시 시스템 개발을 미루지는 않을 계획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보험시스템 개발에 대한 경영진의 공감대가 이뤄진 상태”라며 “이번 컨설팅에서는 개발에 대한 당위성, 목적 보다는 실제 개발 전략에 초점을 맞춰 가능한 빨리 개발에 착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90년 출범과 함께 시스템 개발을 한 이후 대대적인 개편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시스템을 이용하는 현업사용자의 화면을 웹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자체 개발 형태로 진행한 바 있지만 내부 시스템 정비 작업은 17년만에 처음 진행된다.
◇ 신한생명도 다운사이징 고려 = 신한생명은 이번 신보험시스템 개발 전략에서 상품 개발 편의성을 위해 다운사이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굿모닝신한증권이 이미 오픈환경을 채택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10월 통합 전산시스템을 통해 오픈 환경으로 전면 전환되게 된다.
신한생명 역시 다운사이징을 통해 개발 환경의 편의성을 높여 상품개발 신속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호스트 환경 유지보다는 오픈 환경 채택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신한생명은 아직 중장기정보화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에 대한 결정은 12월 경에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신한생명은 다운사이징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픈 환경을 채택하면 이를 지원하는 개발툴 업체 등 IT 업체가 더 많아 개발환경의 편리성을 확보하기가 더 용이하고 관계형 DBMS를 채택할 때의 비용도 절감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 메인프레임 환경에 비해 인력 확보도 쉬워지고 교육비용 등에 대한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관리 전략도 새로 마련될 예정으로 기존 구축된 EDW의 관리 체계 등도 마련된다.
◇ 굿모닝신한, 시스템 개발 앞서 직무제 도입 = 신한생명이 신보험시스템 개발 준비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굿모닝신한증권은 연말 경 신시스템 개발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은 내년 신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앞서 굿모닝신한은 최근 업무 중심의 조직을 개발, 운영조직으로 분리하는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시스템지원부 방세광 부장은 “차세대시스템 개발은 연말이나 진행될 계획이지만 이에 앞서 도입을 준비해왔던 직무제는 현재 과도기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지점지원팀, 정보지원팀, 상품지원팀, 관리지원팀 등 4개팀이 개발 2개팀과 운영 2개팀으로 구분됐다. 현재는 조직 개편을 마치고 업무영역 정의, 인수인계 등 업무 변화에 앞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굿모닝신한의 이번 조직 개편은 직무제 도입의 과도기적인 성격의 조직 형태를 구성한 것. 개발 및 운영 조직의 전문화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은 이번 개편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면 직무를 더욱 세분화하는 직무제 도입도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