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그동안 주로 시장의 흐름을 예측해 수익성에 대비하는 시장리스크관리 부문에 주력해왔으나 신용도에 따른 수익성 분석인 신용리스크관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동양종금증권은 장외파생상품 시장 진출에 대비해 이번 시스템을 구현하면서 신용리스크 부문 강화를 위해 향후 사업 다각화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30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RM 시스템 개발에 착수, 이번달 초 개발을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엔진 부문은 피스트글로벌, 운영 부문은 ITS 제품이 사용됐다. 현재는 안정화, 검증 보완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으로 한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에서는 여신이 강한 종금사 특성을 반영, 신용리스크 부문이 대폭 개선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신용리스크 부문에서는 화면을 통해 한도관리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정도만 구현돼 있었다. 종금사를 합병한 뒤 특성상 여신 부문이 강해져 신용리스크와 관련된 업무도 강화돼 관련 정보가 1일 2만 여건 정도 발생했으나 이를 축적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던 탓이다.
이를 이번에 시스템으로 구현해 정보 축적 및 체계적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채권, 상품, 주가, 기업여신 등 각 부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장외파생상품 영업을 위한 금감원 인가신청도 할 계획으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