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지난 18일 바젤Ⅱ 신용리스크 구축 제안서를 접수받은 결과 SK C&C·페르마, 한국IBM·페르마, LG히다찌·SAS코리아 등 3개 컨소시엄이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내년에 있을 대구, 경남, 광주은행의 2단계 프로젝트 사업자 경쟁에도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I, IBM·SK C&C·LG히다찌 경쟁
패키지, 페르마 대 SAS코리아
◇ SI·솔루션 ‘경쟁 치열’ = 이번 사업자 경쟁에는 SI(시스템통합)나 패키지업체 경쟁이 모두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I는 LG CNS가 빠진 채 SK C&C, 한국IBM, LG히다찌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SK C&C는 우리, 기업은행의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또 대구, 부산은행의 1단계 프로젝트를 각각 추진 중이거나 완료한 바 있다. 한국IBM은 국민, 하나, 산업은행에 주사업자로, 외환은행에 부사업자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사례만 놓고 봤을 때는 두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LG히다찌는 신한은행 영업점리스크 및 하나은행 리스크 지표분석 등을 수행하며 다양한 리스크 팩터 모델링 및 구현, 리스크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패키지 솔루션 분야는 양대 산맥이 맞붙게 됐다. 페르마가 SK C&C와 한국IBM 컨소시엄에, SAS코리아 LG히다찌 컨소시엄에 참여해 경쟁하게 됐다.
페르마는 산업, 하나, 외환은행, 농협에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으며 SAS코리아는 국민, 우리, 기업은행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현재 패키지 솔루션을 도입한 총 8개 은행 중 이 두 업체가 7개 은행에 공급했다. 신한은행만 SAP코리아 패키지 솔루션을 선정했다.
◇ 내달 2일 사업자 선정 = 부산은행은 이달 27일 제안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2일 사업자를 선정한 후 9월부터 프로젝트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번 2단계 프로젝트 추진 범위는 △신용 위험가중자산(RWA) 산출시스템 구축 △내부 자본 적정성 평가시스템 구축 △통합보고서산출시스템 구축 △표준방법에 의한 시장 위험가중자산(RWA) 산출시스템 구축 △필라2 요건을 반영한 리스크 관리체제 개선 및 문서화를 위한 컨설팅 등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종 계약이 완료되는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10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