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I 빅3인 삼성SDS, LG CNS, SK C&C 등 3개사의 상반기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만족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적 개선은 내부 프로세스 개선과 대외 사업 호조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 3개사 총 매출 2조3521억원 = 각사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 추정치를 보면 삼성SDS는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세전이익) 1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인 9000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LG CNS는 매출액 8421억원, 영업이익(해외매출액 제외) 5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간 대비 16.8% 증가한 수치이고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것이다. 작년 상반기 LG CNS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10억원과 325억원(해외법인 제외)을 기록한 바 있다.
SK C&C는 매출액 51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인 3839억원, 413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된 추정치다.
올해 상반기 3개 빅3 SI업체 매출액은 총 2조352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380억원이다.
◇ 선택과 집중이 주효 =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에 대해 6시그마를 도입해 선택과 집중의 영업 전략으로 공공사업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상반기에 내실과 성장, 대외 사업과 대내사업, 기존 사업과 전략 사업 등이 모두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LG CNS는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여온 것과 경영관리 측면에서 내부 통제를 강화,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줄이는 노력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VRB(Value Review Board)를 통해 기회비용과 역량, 위험 등을 충분히 고려해 프로젝트에 응찰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SK C&C는 실적 개선에 대해 시장에 대한 경쟁역량 분석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외부시장 공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 서울보증보험, 행정자치부, 소방방재청, 인천공항, KBS, EBS 등 금융과 공공, 일반 산업분야에 걸쳐 다양한 사례를 확보한 것도 실적개선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금융·공공 분야서 두루 수주 =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에 발주된 사업 중 제1정부통합전산센터 3단계 사업과 시군구 행정종합정보고도화 2차 사업 등 100억원대 사업을 비롯해 국세청, 대통령비서실, 조달청 사업을 수주했다. 또 시도 행정정보화 2단계 1차, 전자정부 표준 관리체계 정립 BPR(업무프로세스재설계)·ISP(중장기정보화계획)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LG CNS는 대한생명 ERP(전사적자원관리), 광주은행 바젤Ⅱ, 기업은행 백업센터, 대한주택보증 기간계, 대한생명 ERP, 한국증권거래소(KRX) ERP 등 금융권 사례를 확보했다. 이밖에 기상청 종합기상정보시스템(COMIS-3), 교육인적자원부 지방교육재정정보시스템, 대검찰청 통합형사사법체계 2단계, 방위사업청 군사정보통합관리체계(MIMS) 2단계, 행정자치부 시군구 행정처분 초기자료 DB 구축 등 공공분야서 수주 실적을 보였다.
SK C&C는 우리은행 바젤Ⅱ, 서울보증보험 차세대시스템 구축, 한국은행 경제교육포털시스템 구축, 쌍용화재 통합보험시스템 구축 등 금융권서 수주 실적을 보였다. 이 외에도 산업인력관리공단 기능대학 종합정보화, 건설기술연구원 UTI제공시스템 구축, 인천공항 통합경비보안시스템 구축, 소방방재청 소방표준긴급구조시스템 구축,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정보시스템 2차, 우체국 금융 정보계 개발 등 공공 분야서도 활발한 수주 실적을 보였다.
<대형 SI 2006년 상반기 실적(추정)>
* LG CNS 영업이익은 해외매출을 제외한 수치임.
(출처 : 각 업체)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