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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점검] 유비쿼터스 뱅킹 대중화 가능한가?

신혜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6-11 20:07

U뱅킹 ‘아직은 소비자에게 먼 얘기’

TV뱅킹 등 유비쿼터스 뱅킹을 구현하는 각종 신 채널들이 등장하지만 아직은 대중화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 개발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각종 제약들로 인해 아직 서비스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신 채널 서비스도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이 TV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은 한계가 많아 실제 이뤄지고 있는 TV뱅킹 거래 건수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메신저 뱅킹, 와이브로 뱅킹, IP미디어 뱅킹 등은 당초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정 보다 늦춰져 언제 서비스가 가능할지 조차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 SC제일·우리·농협 TV뱅킹 제공 = TV뱅킹은 가장 먼저 SC제일은행이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했다.

이어 우리은행과 농협이 지난 5월 24일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 서울 양천구, 경기 분당, 북인천, 부산 해운대 지역의 CJ케이블 가입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KT, 뱅크타운과 함께 IP미디어 TV뱅킹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 목동, 신촌, 경기 분당 지역의 50가구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체국은 데이콤을 통해 TV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융결제원이 은행 공동의 TV뱅킹 서비스를 검토 중에 있으며 일부 은행들도 TV뱅킹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은 TV주식거래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2003년부터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KT 컨소시엄과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추진한 디지털 홈 시범사업을 통해 구현할 계획이었던 TV뱅킹 서비스는 컨소시엄 참여 은행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참여를 하고 있지 않아 서비스 구현이 무산된 상태다. 현재 디지털 홈 시범사업 컨소시엄은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인프라 갖춰져야 활성화 가능 = 여러 은행들이 TV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 건수는 은행별로 10건도 채 안되는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은행 관계자들은 아직은 좀 더 인프라가 갖춰져야 TV뱅킹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SC제일은행이 제공하는 TV뱅킹 서비스는 위성이라는 한계점 때문에 서비스에 제약이 있다. TV뱅킹을 하기 위해서는 쌍방향으로 정보 전송이 이뤄져야 하는데 위성은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화선을 이용하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케이블TV 망을 이용한 우리은행과 농협의 TV뱅킹은 서비스 가능 지역이 너무 한정돼 있다는 점이 문제다. 또 TV뱅킹을 위해서는 쌍방향 TV가 가능한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디지털TV 보급율은 현재 14% 정도에 불과한 것도 한계점이다.

이밖에 기존 채널인 인터넷 뱅킹보다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은 컴퓨터 키보드를 이용해 사용하지만 TV뱅킹은 한정된 기능을 갖고 있는 리모콘을 통해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

TV뱅킹 극소수 이용…해결할 점 많아

메신저·IP미디어 뱅킹 등 서비스 안돼

◇ IP미디어 뱅킹, 방송위 승인 필요 = KT가 주축이 된 또 다른 새로운 개념의 뱅킹 서비스인 IP미디어 뱅킹과 와이브로 뱅킹 서비스는 아직도 계속해서 시범 서비스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IP미디어 뱅킹은 당초 올 하반기 중에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방송위원회의 승인 문제로 인해 하반기 중 서비스 본격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통신사업자인 KT가 IP미디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방송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부터 서울 강남, 서초, 신촌, 경기 분당을 중심으로 PDA를 활용한 와이브로 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초 우리은행은 6월부터 이를 상용화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늦은 올 연말경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1단계인 왑방식 개발은 완료됐다”며 “2단계로 IC칩 기반의 와이브로 뱅킹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당초 3월부터 5개 금융기관을 통해 TV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던 데이콤도 아직 서비스 제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데이콤 한 관계자는 “현재 개발은 모두 완료됐으나 방송위원회, 금융감독원, 국가정보원 등의 심의로 인해 시일이 오래 걸렸다”며 “오는 7월부터는 국민은행과 우체국이 데이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TV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메신저 뱅킹 일정조차도 못 잡아 = 메신저로도 은행 거래 및 조회를 할 수 있다는 메신저 뱅킹은 당초 계획과 달리 언제 서비스가 시작될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한국MS는 MSN을 통해 메신저 뱅킹 및 주식거래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한국MS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4개월 후인 2005년 11월부터 이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고 이를 위해 3개 은행, 9개 증권사와 구체적인 개발 범위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6년 6월 현재까지도 기존에 실시하고 있던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제휴를 통한 메신저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메신저 뱅킹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MS 한 관계자는 “한국MS 내부에서 메신저 뱅킹을 추진하는데 의사결정 단계에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에서도 여러 비즈니스를 추진하는데 있어 메신저 뱅킹 추진은 의사결정 단계에서 미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시중 은행 2곳이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고 2곳은 초기 수준의 검토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은행, 단지 채널 하나 늘리는 정도 = 현재 은행들은 이런 유비쿼터스 뱅킹 서비스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는 아직 거래 건수가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를 통한 수수료 수익 등도 아직은 기대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전자금융 이용자들은 현재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만으로도 전자금융거래를 하는데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판단도 새로운 채널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즉, 은행 스스로도 소비자들은 TV뱅킹이나 메신저뱅킹, IP미디어 뱅킹 등에 대해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지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고객 접점인 채널을 몇 개 더 늘렸다는 정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은행 관계자들은 당장은 활성화가 어렵지만 TV뱅킹도 모바일 뱅킹처럼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고 편리성이 보장되면 향후 이용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보안성 강화에 대한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TV뱅킹은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한 곳이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계속해서 발생될 우려가 있다. 이런 점에 대해 사전에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뱅킹 구현 및 예정 현황>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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