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이 2006년 1분기 가계동향 실태를 발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중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7조3768억원 증가해 전분기(12조8184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기간(3조7128억원) 대비는 증가했다.
신용카드회사, 할부금융회사 등의 판매신용은 전분기 증가(2조 5,093억원)에서 1055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전년 동기간(6560억원) 대비는 증가했다.
2006년 3월말 가계신용잔액은 528조7672억원(가계대출:500조8455억원, 판매신용:27조9218억원)으로서 전분기말대비 1.4%,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다. 지난해 3월말 이후의 완만한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동향은 = 올해 1분기중 가계대출의 금융기관별 동향을 보면 예금은행 대출은 8.31대책의 영향 등으로 가계의 주택관련 자금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5조30억원 증가해 전분기(6조 274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담보인정비율(LTV)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의 증가(3조6080억원)에서 861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신용카드회사의 현금서비스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도 2049억원 증가해 전분기(1조2009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국민주택기금 및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취급(2005.11월) 확대 등으로 2조2550억원 증가해 전분기(1조9821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2006년 3월말 현재 가계대출금잔액의 금융기관별 비중을 보면 예금은행의 비중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해 62.0%로 높아졌으며 여신전문기관의 비중은 점차 하락해 4.8%로 낮아졌다.
◇ 담보형태별 동향은 = 2006년 1분기중 시중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의 용도별, 만기별, 담보형태별 동향을 보면 용도별(신규취급액 기준)로는 주택용도 52.1%, 소비 및 기타용도 47.9%로 나타났다.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2005년 3분기부터 주택용도대출 비중이 다소 낮아졌으나 2006년 1분기에는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기별(신규취급액기준)로는 모기지론이 계속 늘어나면서 10년이상 대출의 비중이 전분기(48.8%)보다 2.7%p 상승한 51.5%를 차지했다.
2년이상~5년미만 대출비중도 전분기의 20.3%에서 21.1%로 상승했으며 2년미만 대출비중은 26.9%에서 22.6%로 하락했다.
담보형태별(잔액기준)로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꾸준히 늘려옴에 따라 2006년 3월말 주택담보 비중이 전분기말보다 0.3%p 상승한 55.2%에 달했다.
하락 추세를 보여 오던 신용·보증 비중도 전분기말의 33.7%에서 33.9%로 상승했다.
◇ 판매신용 동향은 = 2006년 1분기중 판매신용은 전분기의 증가(2조5093억원)에서 1055억원 감소로 전환했으나 전년동분기(-6,560억원)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은 연말 매출편중에 따른 계절요인 등으로 전분기의 증가(1조9059억원)에서 감소(-3,910억원)로 전환됐다.
할부금융회사의 판매신용은 자동차판매 호조 등으로 2,448억원 증가했으나 전분기(4472억원)보다는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408억원 증가해 전분기(1562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한편 2006년 3월말 판매신용잔액은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해 2005년말의 10.9%를 상회함으로써 회복기조에 있는 민간소비와 추이를 같이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