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현재 통합을 추진하고 있거나 대규모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기방지시스템을 통해 부정승인을 적발해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지능화되고 있는 신종 카드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 확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현금서비스 적용 못해 = 현재 구축된 사기방지시스템은 부정한 신용구매에 한해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금서비스, 해외판매, 법인카드에 대한 부정사용 부분에 대해서는 적발해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담당자는 “그동안 현금서비스에 대한 부정인출 사고가 많지 않아 사고 유형이 적고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변수도 적다”며 “현금서비스 사용패턴 분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현금서비스까지 패턴분석을 통한 부정사용 적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카드사가 몇 곳 있지만 아직은 실효성 부분에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기방지시스템을 공급하는 한 솔루션 업체는 “현 시스템 상으로도 현금서비스나 법인카드, 해외구매에 대한 부정 승인을 충분히 적발해 낼 수 있다”며 “현재 그러하지 못한 것은 시스템적인 문제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 업그레이드 이뤄지지 않아 = 전문가들은 사기방지시스템이 적절히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모델이나 룰이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처음 시스템을 갖췄을 시점에는 사기방지 비율이 높아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사고 유형들이 발생되고 패턴들이 변화해 사기방지 비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카드사들은 보통 1년에서 1년 반 사이에 한번씩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카드사들은 과거 시스템을 구축한 외부 업체의 도산 등으로 인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있다.
또 자체 인력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지만 내부인력의 퇴사나 보직변경 등으로 업그레이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부분적인 업그레이드에 그치고 모델 업그레이드는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업그레이드가 이뤄진지 3년 정도 된 카드사는대형 카드사를 포함해 3~4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마케팅 논리로 완화된 FDS 적용 = 또 하나의 문제로 사기방지시스템을 운영하는 의사결정자의 마인드를 꼽고 있다. 사기방지시스템 적용은 마케팅 측면에서 반대되는 부분이다. 사기방지시스템을 가장 적절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부정승인으로 우려되거나 예상되는 모든 거래에 대해 확인을 해야 하나 고객에 대한 서비스 측면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사기방지시스템 적용이 마케팅 논리에 의해 완화 적용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특정한 경우에 한해서만 확인 작업을 통한 승인차단을 하고 있다. 한 카드사는 사후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기도 한다. 즉, 이 카드사는 최소한의 부정으로 예상되는 승인 건수만을 거절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수고객의 경우 더욱 완만한 사기방지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마케팅 논리로 인해 사기방지시스템을 완화 적용하는 것보다 사기방지시스템을 강화해 카드사 신뢰도를 높이고 부정사용으로 인해 손실을 줄이는 것이 보다 효과적 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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