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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인수합병 시장 관심 증가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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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17 20:30

규모 가리지 않아…인수후 활발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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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인수합병 시장 관심 증가
벤처캐피탈(VC)이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주인도 동시에 바뀌고 있다.

제조업 및 금융사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벤처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부동산자본까지 호시탐탐 VC를 노리고 있다.


◆ 몇 년새 주인 잇따라 교체

대성그룹은 지난 2002년 바이넥스트창투를 인수했다. 대성그룹은 국내 첫 연탄제조업체인 대성산업공사로 시작해 대구도시가스와 경북도시가스 등 15개 계열사를 거느린 에너지전문그룹. 하지만 김영훈 그룹회장이 소프트경쟁력강화를 외치며 벤처캐피탈을 인수, 영상 인터넷 게임 등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VC를 인수한 것이다.

타 VC를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엠벤처투자는 4월 신영기술금융의 최대주주인 이흥순씨 소유의 110만주(47.62%)를 매입, 총 67.63%의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국창업투자도 몇차례 최대주주가 바뀌다가 지난해 3월 큐로그룹에 편입됐다. 이 과정에서 전임 경영진의 부정으로 인해 회사측에 피해를 입히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 증권사·건설사도 VC 관심

한국기술투자의 주식 340만주가 11일까지 리딩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순매도됐다. 이는 한기투 전체주식 8530만주 가운데 3.9%에 달하는 것으로 이중 3%를 리딩투자증권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딩투자증권은 “현재 한기투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 있어 단순투자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업계에서는 인수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이 지금까지 브릿지증권, 쌍용화재, 영창악기 등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참여했다가 연이어 고배를 마신데다, 이후 회사측이 돈이 되는 사업이면 무엇이든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기투는 대주주의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11% 가량으로 적대적 M&A 대상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기투의 지분구조를 보면, 오너인 서갑수씨 외 특수관계인 3인의 보유지분은 11.67%며, 소액주주(개인+법인)가 75.60%, 기타주주(개인+법인)가 8.21%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 건설회사도 벤처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고위 관계자는 “VC를 인수해 경영은 물론 직접 출자도 하고 싶다”며 “인수할 만한 대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주인 바뀌자 투자활발

대성그룹의 바이넥스트 인수후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바이넥스트창투가 잇따라 엔터테인먼트펀드를 조성했고 ‘웰컴투 동막골’ ‘말아톤’ 등에 투자하면서 큰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또 미국의 모바일게임 유통업체 ‘젠플레이 게임즈’에 지분 20%를 투자했고, 인터넷포털인 코리아닷컴을 인수하기에 이르고 있다. 게임펀드로 국내 최대규모인 200억원의 바이넥스트씨티투자조합을 운용은 물론, 모태펀드 출자조합에도 뽑힐 정도다.

엠벤처도 “신영기술금융과 합병절차가 끝나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벤처기업에도 투자하는 3000만달러 규모의 아시아퍼시픽벤처투자조합 1호를 운용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엔 대만의 그랜드아시아캐피털과 3000만달러 규모의 2호조합을 결성하기로 양해각서를 맺는 등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상장을 통해 대외신뢰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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