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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장애는 인재

송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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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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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업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금융권에서 시스템 장애로 입는 타격이 더 심각하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해외와 연계된 시스템의 경우는 국가적인 망신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시스템 장애가 보도됐던 동경증권거래소 사례만 봐도 그렇다.

이런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금융기관에서는 시스템 증설, 프로세스 정비 등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얘기되고 있는 것이 하드웨어에 대한 안정성 논란이다. 개방형 환경으로의 변환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이라면 안정성이 검증된 메인프레임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체 논리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1위 보험사들의 시스템이 모두 개방형 환경으로 전환됐다. 삼성생명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도 국내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J2EE 환경으로의 대대적인 변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는 하반기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모두 개방형 환경을 채택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삼성계열 보험사 뿐이 아니다.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보험업계는 개방형 환경 채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LIG손해보험에 이어 올해는 현대해상화재의 차세대시스템이 개방형 환경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이번달 안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업체 선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IT업체와 함께 증권가 IT 전문가들의 시선도 여기에 쏠려 있다. 이미 하드웨어 환경에 대해 메인프레임이냐, 개방형 환경이냐에 대한 뉴스가 올해 초부터 심심찮게 각종 IT전문지 지면에 실렸다.

거래소 시스템이 메인프레임으로 가게 될 것이란 예상들도 나오고 있다. ISP를 수행했던 한국IBM BCS가 메인프레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IBM의 컨설팅 부문으로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지 않겠냐’는 예측이다. 물론 거래소는 ISP 검증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IBM BCS가 제출한 결과물을 모두 반영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하드웨어의 안정성은 중요하다. 그러나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다. 거래소 관계자도 동경증권거래소 사건에 대해 ‘시스템 문제’가 아닌 ‘인재’였다고 말하고 있다. 동경증권거래소가 안정성에서 검증됐다는 메인프레임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었다는 사실도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반면 지난해 말 신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런던증권거래소의 경우 개방형 환경을 채택해 시스템을 구현했다. 물론 인프라가 뒷받침이 돼야 하겠지만 시스템을 구축할 때 더욱 중요한 것은 프로세스라고 여겨진다. ‘사람’이 중심이 되지 못한 시스템 구축은 어떤 신기술이 들어와도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는 것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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