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고시안, 스캐닝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은 이번달과 다음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내 세부 가이드라인이 모두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EDMS 도입도 이와 함께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최근 이미징플로우 솔루션 도입도 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을 염두에 둔 사전 준비 작업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4일 데카소프트, 온더아이티, 유니온정보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한 제안설명회를 갖고 시스템 도입 작업을 시작했다.
이미지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이 먼저 진행되면서 보관소 사업자가 등장하면 이에 대한 보관사업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
보험사의 경우 그룹사에 소속된 삼성, 동부그룹처럼 화재, 생명, 증권 등 다양한 업종의 금융계열사가 포진, 이를 통한 계열사 IT 부문에 관여하고 있는 SI업체와의 공조 속에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대해상화재나 LIG손해보험 등 그룹사에 SI업체가 없는 대형사도 있어 제 3의 보관소에 대한 수요도 예상되고 있다.
◆ 이미징플로우 필요성 공감 =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문서를 효율적으로 보관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서의 디지털화가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올해는 대형사에서 중소형사로, 전 업무를 대상으로 한 문서 디지털 변환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문서 디지털화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에 대해서도 비중을 두고 있어 보관소 사업과 상관없이 이미 청약서의 디지털 이미지화 작업은 꾸준히 진행중이나 보관소 사업이 관련 작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IT 책임 및 담당자는 현재의 디지털 이미지화 작업은 보관소 사업과 연관 짓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작업은 동부, 메리츠, 제일, 대한화재 등 전 손해보험업계에 걸쳐 예정됐다.
동부화재 전용석 파트장은 “지난해 전자문서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보관소에 대한 법령이 준비되고 있어 이때 연관성을 검토한 일이 있다”며 “이후로는 아직 가이드라인 등이 나오지 않아 준비를 구체화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현재 이미지화 작업 정도만 이뤄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이와 관련된 계획은 가이드라인이 나와 보관소 사업을 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시작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확산작업 꾸준히 진행 = 메리츠화재는 이번 청약서 이미징플로우 RFP가 3곳에 발송돼 제안서를 마감, 사업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또 제일화재도 2004년부터 청약서 중심의 디지털 이미지화 작업을 진행, 올해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제일화재 김형닫기

이를 위해 제일화재는 EDMS 툴로 유니온정보시스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는 청약서 디지털화 작업과 함께 서명에 대한 위조를 방지할 수 있는 자필서명 위조방지시스템도 도입했다. 제일화재는 올해 이를 확대하기 위해 각 팀별로 책임을 부여해 청약서와 보상서류의 전 업무에 대한 이미지 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화재 역시 올해는 도입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답했다. 시스템 도입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보상, 청약, 장기시스템 등에서 업무가 선택될 예정이다. 대한화재는 현업에서도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어 이미징플로우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