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소프트뱅크코리아에 따르면, 이들 3자의 대 키이스트 투자는 모두 130억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배용준 씨가 전체 주식의 37.5%에 해당하는 90억원, 소프트뱅크코리아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10억원, 소프트뱅크 조합이 20억원, IMX가 1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번에 투자를 받게 되는 오토윈테크는 현재 자본잠식과 감자 등의 이유로 주식거래가 정지돼 있고 앞으로도 유상증자 대금납입 등 투자절차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므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테마를 이용한 단기 주가 급상승 등의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식 맞교환과 같은 방식이 아닌, 현금을 직접 납입하는 유상증자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여타 엔터테인먼트 관련 우회 상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소프트뱅크코리아측은 밝혔다.
소프트뱅크코리아 문규학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차별화된 컨텐츠 개발 및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범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및 IPTV 등 최고 수준의 IT기술 및 다양한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 콘텐츠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의 접근 용이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배용준 씨가 최대주주인 연예 매니지먼트사 BOF와 컨텐츠 유통기업 IMX의 차별화된 미디어 전략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주력에서 탈피, 온라인과 무선통신 등 새로운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용준 씨는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지만 이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규모 있는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범아시아 문화의 적극적인 상호교류가 수반되어야 하고, 소프트뱅크 및 IMX와 함께 적극 협력하여 이러한 아시아 콘텐츠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소프트뱅크코리아 문규학 대표는 “소프트뱅크는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 콘텐츠를 3대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최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범아시아 문화에 기반한 콘텐츠를 제작, 최신의 디지털미디어 환경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보급함으로써 아시아 콘텐츠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 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